우리나라에서는 사라졌다는 황새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 2014년 김해 화포천과 봉하마을 이었다. 암컷이라 봉순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다음해 울산 태화강에서 또 한마리의 수컷 황새가 나타나 울산이라 불렀다.
봉순이는 2015년 2016년에도 김해 화포천과 봉하를 찾았다. 2017년 황새 봉순이는 창원시 동읍 월잠리 주남저수지에 왔다.
주남저수지는 김해 화포천과 봉하마을과는 10㎞ 이내거리에 있다. 그런데도 김해로 가지 않고 지난 6일 주남저수지를 찾아 일주일 이상 머무르고 있다.
12일에는 주남저수지에서 자고 일어나 인근에 있는 봉암갯벌을 찾아가 먹이활동을 했는데, 봉순이와 울산이가 봉암갯벌 기수역에서 먹이활동을 한 곳은 창원시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행정예고를 낸 지역이기도해 더욱 의미가 크다.
황새 봉순이는 한국에서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김해에 가지 않고 왜 주남저수지에 머물까?
봉순이가 찿았던 김해 화포천은 생태계와 친환경농업이 10여년 동안 이루어져 온 봉하마을이 주변에 펼쳐져 황새의 먹이가 되는 미꾸라지 등이 풍부했다. 그런데 지난해 농림식품부의 농업진흥구역해제 문제로 인하여 지역주민들이 친환경농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논갈이를 해버렸고 게다가 화포천의 수위가 높아 황새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게 이유라고 추측된다. 결국 봉순이가 김해 화포천과 봉하마을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실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주남저수지는 아직
AI로 인하여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주변이 소음발생 등 교란원인이 없어 매우 평화로운 환경이 종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주남저수지 수위가 낮게 유지(창원시 산남저수지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을 위하여 주남저수지 물빼기 작업중)되고 있으며 탐조대 앞 무논 등이 황새가 먹이 활동을 하기에 매우 양호한 먹이터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그러나 농번기를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본격적인 영농활동이 시작되면 주남저수지에 물을 가두고 황새 봉순이와 울산이가 주남저수지를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월 8일 주남저수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황새
↓3월12일 봉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황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