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수)오후2시, 창원 용추계곡 수해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에서 기자회견 후 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토목도시학부)와 함께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기자회견문>

용추계곡 생태계를 파괴하는

'창원 1지구 산사태 복구공사' 전면 백지화하라!!!

 

현재 창원시가 수해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용추계곡은 창원시민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일과 주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어린이들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계곡이다. 그런 용추계곡에 수해복구공사라는 명목으로 사방댐과 낙차공, 전석 쌓기 등을 하고 식생토낭을 조성한 후 종자를 파종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산림과 계곡이 무자비하게 훼손되고 있다.

공사차량 진입로 개설과정에서 사라진 1급수 지표 생물들의 서식처, 원상복구하라.

공사차량의 진입로로 이용하고자 계곡 안에 흙과 돌을 쌓아 만든 가도로에는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 가재, 옆새우, 플라나리아 등의 수생생물과 보호종인 도롱뇽 등 양서파충류 등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 외부에서 잡석을 반입하고, 기존 계곡 안에 있던 큰 돌을 파쇄한 후 성토를 하면서 생물들의 서식지가 무자비하게 파괴 되었다. 그럼에도 공사 이후에 다시 돌을 들어내면 자연적으로 복구가 된다고 말하는 행정의 무사안일주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창원시는 하루 속히 공사장비 진입을 위해 개설한 진입로를 없애고, 사면을 메꾼 복토제와 외부반입 잡석을 들어내어 빠른 시일 내에 뭇 생명들의 서식지를 원상 복구하길 바란다.

용추계곡 안에 사방댐과 낙차보, 전석 쌓기 등의 토목공사 전면 배제하라.

창원시는 용추계곡 하류지역에는 35만 톤 규모의 용추저수지가 있어 사방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에도 산사태로 인한 시민의 안전을 이유로 들어 사방댐공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곳은 인가가 인접해 있는 곳이 아니기에 재해가 발생할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계곡의 출입을 막는 등 사전조치를 취하는게 우선인 지역이다. 특히 용추저수지는 창원중앙역사 공사과정에서 보강공사가 이루어진 곳으로 홍수 시 토사와 빗물을 가두는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본다.

사방댐이 설치된 타 지역의 사례에서 보듯이 상류 사방댐으로 인해 비가 오면 계류 유속의 급격한 증가와 직강화로 인한 소류력(물의 흐름이 토사를 움직이는 힘)이 증가 되어 물의 체류시간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하류 시가지에 재해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일정기간이 지나 토사, 나뭇가지, 돌 등이 쌓여 있던 사방댐은 집중호수 시 무너져 더 큰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

그리고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은 오랜 기간 자연의 힘, 물의 에너지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침식, 퇴적, 유실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 용추계곡 내에 낙차보를 만들고 전석으로 경사면을 포장하는 것은 용추계곡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것이며 용추계곡과 같이 경사가 급한 곳의 인공시설물은 집중호우 시 피해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용추계곡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산사태 피해를 가중시킬 우려가 큰 사방댐, 낙차보, 전석 쌓기 등의 토목공사는 전면 배제해야 한다.

용추계곡의 식생을 교란하는 종자파종, 전면 배제하라.

용추계곡은 계절마다 다양한 식생을 유지하고,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그런 곳에 수해복구공사를 하면서 사면에 외부 식물의 종자를 파종한다는 것은 용추계곡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의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고 교란시킬 것이다. 환경수도를 자칭하는 창원시에서 용추계곡의 생태적 특성에 대한 사전조사 없이 도심의 공원을 조성하듯 마구잡이식, 천편일률적인 식생을 조성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에 우리들은 요구한다.

용추계곡 생태계를 파괴하는 창원1지구 산사태 복구공사를 전면 백지화 하라!

숲과 수생태계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파괴된 곳은 조속히 원상복구 하라!

2017. 6. 7.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공명탁 · 이상숙 · 이찬원 · 차윤재 ·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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