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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부지에 멸종위기종 갯게 서식지 발견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보도자료

 

창원시는 멸종위기종인 갯게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구산 해양관광단지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

 

구산면의 아름다운 산림과 수산자원보호구역 바다를 파괴하는 골프장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

 

  2017827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창원물생명시민연대 소속단체)은 진동 구산면 심리 구산해양관광단지조성사업 예정지에서 법정 보호종인 갯게 서식지를 확인하였다. 갯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이면서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이번에 관찰된 갯게는 지난 626일 관찰한 지점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4×0.5m내 갑각의 너비가 4-5cm정도인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갯게 서식지는 조간대 최고조선인 나무와 염생 식물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갯게는 참게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마는 2겹으로 나누어져 있고, 갑각은 둥근 사각형으로 등이 부풀어 오른 듯하지만 단단하고 돌기와 잔털이 돋보인다. 집게발은 방게보다 짙은 색이며 마디에 붉은빛이 돈다. 등면에 깊은 홈이 세로로 가운데까지 나 있다. 집게다리는 크고 강하게 생겼으며, 수컷의 집게다리가 암컷의 집게다리보다 더 크다.

  갯게는 갯벌이 발달한 해안의 초지대, 하구의 도랑 등에 구멍을 파고 지낸다.

서식지는 육역과 해역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간척사업에 노출되어 있어 멸종의 위협에 처한 종이다. 기수 지역의 습지에 사는 게이기에 매립, 준설, 하천 개수 등의 하천 개발과 환경 오염 등으로 최근 그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울산, 포항, 심지어 북한의 원산 등 동해안에도 살았지만, 하구 지역의 개발과 오염이나 교란 같은 인위적인 간섭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지금은 서·남해안과 제주도의 일부 지역에서만 아주 적은 수가 발견된다. 한국에서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었다.

이런 갯게의 서식지가 있는 구산면 심리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육상오염원이 거의 없으며 해양생태계가 건강하여 보호종의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어 보전가치가 높은 곳임을 증명해 준다.

  우리단체는 구산 해양관광단지조성사업을 반대하면서 진동만 수산자원보호구역의 중요성과 가치를 수차례 얘기했다. 여러 차례의 현장 조사로 사업 예정지에 갯게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명확해진 현재, 산을 깎고 바다를 오염시켜 환경을 파괴하면서 만드는 골프장이 얼마나 큰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지 명약관화해졌다.

  해수부와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갯게의 서식지 현장 조사는 물론이고 개발의 압력 앞에서 갯게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창원시는 로봇랜드 사업으로 이미 훼손된 산과 바다를 더 이상 망치지 말고, 동식물들의 삶터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인간의 이름으로 행하는 무자비한 개발이 대자연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 차윤재·이찬원·허정도·공명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