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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려천 현장조사

지난 11월에 이어 1220()오전9시부터 광려천 상류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광려천은 2009년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실시한 후 2016년부터는 고향의강 정비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 두 개의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1.2km 구간에 하천재해 예방사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류조사도 아울러서 진행했는데, 올해 7월에 조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종이면서 낙동강 수계에서만 사는 수수미꾸리와 동사리, 자가사리, 버들치, 긴몰개, 참갈겨니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려천은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광려산에서 발원하여 함안군 칠원면과 칠서면을 거쳐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상류 광려산 아래로는 그나마 자연스런 모습이 남아 있었지만,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고향의강 사업으로 인해 일반 도심의 하천과 다름이 없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공사를 위해 하천 바닥을 긁어내고, 평평하게 만들면서 하천 본래의 생태가 사라지고, 이 속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의 삶터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고향의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구간 아래로 흙탕물을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어 침사지와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여 생물과 식생에 영향이 없도록 요청했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재차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 초에 진행될 하천재해예방사업 구간 우안은 산이 인접해 있고, 여울이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수달(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과 원앙(천연기념물)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생태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구간인데, 이 공사로 인해 그나마 남아 있는 자연스런 구간이 사라질까 우려스럽습니다.

당일 조사에서 삼계삼거리 옆에 설치된 우수관에서 오수가 계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마산회원구청에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