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마련한 천연잔디운동장 입니다.
석면 학교운동장, 석면 야구장 등 저절로 입이 쩍 벌이지고, 뒷골 당기는 소식만 듣다가
아주 반가운 연락이 와서 이렇게 소문냅니다.
출근과 함께 습관처럼 열어 보는 메일에서,
우여곡절 끝에 천연잔디운동장을 조성한 양산 웅상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흐뭇한 소식과 함께 눈이 확 밝아지는 사진 몇 장을 보내왔습니다.
2009년인가요? 양산에 있는 웅상초등학교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게 되어서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도움을 청하는 다급한 전화였습니다.
이제 막 전근을 왔는데 오자마자 이 소식을 듣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이곳 창원에서도 오랫동안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하던 학교에서 인조잔디를 깔려는 중이어서
여기저기서 받고 모은 자료들과 도움주실 만한 분들의 연락처를 전달했었습니다.
그러고는 정작 한 번도 찾아가 볼 엄두도 못 낸 채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막으려는 선생님과 전화와 메일로만 연락했었답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총회와 찬반투표까지 진행해
결국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확정되었던 사업을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월 1일, 드디어 천연잔디 운동장 준공식을 한다고 합니다.
메일과 함께 감사하다고 전화도 주셨네요.
천만에요. 오히려 선생님과 웅상초등학교 여러분들에게 저희가 감사드립니다.
천연잔디 운동장 준공식, 많이많이 축하드립니다.
***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
양산 웅상초 입니다.
건강하신지요.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겠지만, 그 중에 우리 학교 운동장 사업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덕분에 천연잔디운동장에서 학생, 학부모 행복해한답니다. 인근 교장들도 무척 부러워하고 우리 운동장을 보면서 서로 천연잔디운동장을 깔고 싶다고 하더군요.
세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들 만족해하고 행복해합니다.
다 고생하신 분들의 덕이겠지요.
아무튼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는 토요일 10월 1일에 운동장 준공식과 존중마라톤대회를 한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우리학교 운동장 사진 보냅니다. 같이 감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