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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대규모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낚시공원사업 백지화하고 습지생태보전을 통한 주민소득증대 정책 마련하라.

마창진환경연합 2015. 7. 12. 20:23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문(2015.7.9)

창원시는 대규모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낚시공원사업 백지화하고 습지생태보전을 통한 주민소득증대 정책 마련하라.



지금 지역사회는 창원시가 추진하는 주남저수지 낚시공원 조성사업문제로 벌집 쑤셔놓은 듯 혼란스럽고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국내 대표적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낚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창원시 수산과는 주남저수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남저수지 960,000㎡를 통째로 낚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에 필요한 예산 3,140백만원을 지난 6월 시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창원시가 계획한 낚시공원사업은 산남저수지 수면과 주변 유수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생태서식환경조성, 체험 및 판매시설, 낚시공원조성, 가족형 위락공간 조성 4가지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사업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더 이상 철새가 올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철새가 오지않는 주남저수지는 지역사회에서 자연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는 것으로 도무지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 


낚시공원조성사업은 주남저수지의 철새를 쫓아내고 생태계를 전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주남저수지 낚시공원사업의 내용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다. 주남저수지는 여름이면 수면 전체가 수초로 뒤덮이고, 겨울이면 철새가 수면을 차지한다.

이런 곳에 선상낚시콘도 20동, 가두리식 낚시시설 2동, 좌대낚시시설 100개소를 짓겠다고 한다. 이런 규모라면 산남저수지 수면의 수초를 모두 걷어내겠다는 것이고, 더 이상 수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남저수지 수중의 수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는 인공적인 어초를 투하하고 수초섬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창원시의 예산과 행정력을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데 투입하는 미친 계획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창원시의 환경정책은 과연 무엇인가? 주남저수지를 유원지로 만들겠다니.

저수지 수면부에는 선상낚시콘도, 저수지 둔치에는 오토캠핑장과 야영장이 들어선다. 주남저수지의 철새를 쫓아내고 유원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남저수지를 보전하기 위하여 쏟아부었던 예산만 해도 람사르문화관 건립, 생태학습관건립, 주남환경스쿨 운영, 철새보호원 배치,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어로보상,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 수립, 주남저수지 철새모니터링, 연군락지 모니터링 등 수천억 원에 이를 것이다. 주남저수지를 보전하기 위하여 담당부서까지 환경정책과 내에 두고 있다. 

이런 행정적 상황에서 주남저수지 유원지화 계획이 어떻게 국비에 시비확보까지 받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진행될 수 있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주남저수지 낚시공원조성은 세계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창원시는 2008년 람사르총회를 치르면서 주남저수지를 공식탐방코스로 지정하고 주남저수지 습지보전정책을 세계에 자랑하였다. 그리고 2012 세계녹색정상회의에서 주남저수지 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창원시 환경수도정책에 대한 발표까지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주남저수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낚시공원조성을 추진한 것은 세계적으로 망신을 살 일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낚시공원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

주남저수지 주변 주민들의 소득증대사업은 주남저수지 습지생태보전을 전제로 생태관광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환경부는 습지생태보전을 위하여 생태관광사업을 매우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창원시는 안상수창원시장의 주요정책과제 역시 생태관광인 것을 감안한다면 주남저수지의 생태를 파괴하는 낚시공원사업은 백지화하고, 주남저수지 습지보전을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주민들의 소득증대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2015.7.9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공명탁 차윤재 허정도 이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