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올림피아드-벼와 식물 관찰 후 피사리, 허수아비 만들어 세우기
갯마을 올림피아드-벼와 식물 관찰 후 피사리, 허수아비 만들어 세우기
8월22일(토)오전10시부터 진전면 이명리 논에서 벼와 식물 등을 관찰 한 후 피사리를 한다음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웠습니다.
도심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싱그러운 공기와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만봐도 저절로 흥이 나는지 논에 도착하자마자 기나긴 논둑을 돌아다니며 즐거워했습니다.
올해 아이들에게 논을 내어주신 마을 어르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논에서 벼와 함께 자라고 있는 피와 여뀌, 물달개비, 한련초 등을 논 입구에 뽑아 놓고 아이들을 맞이 한 후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피는 생장속도와 번식력이 뛰어나서 벼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빼앗아가기에 농부들이 아주 싫어하는 풀로 벼보다는 잎이 부드러우며, 한련초는 꺾어도 계속 되살아 나기에 '되살이'라고도 불렀는데 예전에는 이 풀에서 나는 까만물로 머리에 염색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논에서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는 개구리밥과 물달개비도 농사들이 싫어하는 풀이지만 개구리밥은 벼가 자라는 주변의 수면을 덮음으로써 논 바닥에서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빛을 차단하기에 어찌보면 벼에게는 고마운 식물이기도 합니다.아이들은 논에서 채취한 식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비록 논에서는 없어져야 할 풀들이지만 저마다 유용함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에는 집에서 가져온 헌옷과 모자, 소품 등을 이용해 팀별로 허수아비를 만들었습니다. 다 만든 허수아비를 논에 세우면서 곧 다가올지 모르는 거센 비바람과 새들로부터 벼가 무사히 잘 자라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수 있도록 기원을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