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확보 안 되면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 사라질 수도 있어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12월 4일~12월6일까지 최대 270여 마리 관찰되었으나
12월7일 오전6시30분 36마리의 재두루미만 관찰됨.
탐방객들의 철새서식환경을 교란시키는 탐조행위와 잠자리가 확보되지 않아 다른 서식지를 찾아 떠난 것으로 추정
잠자리 확보 안 되면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 사라질 수도 있어
창원시는 재두루미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대책 세워야
지난 10월31일 주남저수지에서 95마리의 재두루미가 관찰되고 이후 사라졌다. 이후 10여 마리만 계속 관찰되더니 지난 12월 4일 4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12월5일 오후에는 100여 마리로 늘었다. 12월6일 오전에는 270여 마리로 늘었다. 그런데 12월7일 오전에는 단 36마리만 관찰되었다. 주남저수지 재두루미의 안정적인 잠자리와 먹이터가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5.12.6. 오전 주남저수지를 찾은 재두루미
주남저수지 재두루미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조성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다. 창원시에서 주남저수지의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하여 주남저수지 담당계도 운영하고 있으며 공무원이 4명, 생태가이드 철새보호원 등 주남저수지 관련 공무인원만 해도 십여 명이 넘는다.
그런데 주남저수지 철새서식환경은 왜 이런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깊어져 서글픔마저 든다.
탐방객들의 먹이터 교란행위 심각
270여 마리가 관찰된 지난 주말, 주남저수지 찾은 탐방객들은 재두루미를 가까이에서 보기위하여, 사진을 찍기 위하여 혈안이 되었다. 급기야 재두루미가 먹이를 먹고 있는 논으로 진입하는 탐방객들도 있었다.
더욱 황당한 사건은 그 중에는 주남저수지 철새보호활동을 위하여 채용된 생태가이드와 철새보호원이 재두루미가 한참 먹이활동을 하는 백양들 농로를 트럭으로 질주하며 사진을 찍는 사건도 발생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
95마리의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백양들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2015.12.6.) 12월7일 주남저수지에는 36마리의 재두루미만 남았다.
잠자리 확보 안 되자 수백 마리 재두루미 다른 곳으로 이동, 주남저수지에서 잠자리 확보 안 되면 재두루미는 사라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두루미의 잠자리인 갈대섬 주변 모래톱이 사라진 상황에서 수백 마리의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에서 계속 월동할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주말 동안 계속 탐방객들에게 시달린 재두루미는 결국 12월 7일 아침에는 36마리만이 관찰되었다. 수십 개체 정도의 재두루미 무리야 위험을 감수하며 논에서도 잠을 잘 수 있지만 수백개체의 무리는 더욱 안전한 서식지를 찾아 떠날 것이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수위 관리를 위하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라.
지난 주 우리단체는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를 위하여 주남저수지 수위를 낮춰달라는 성명서(12월1일)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와 창원시는 안 된다는 답변이다.
도무지 창원시를 납득할 수 없다.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를 위한 수위관리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 창원시가 사전에 예측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창원시 주남저수지 담당 계는 4명의 정규직 공무원에 십여 명이 넘는 관리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 보호를 위하여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작 현장의 공무원들은 주남저수지 생태보호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창원시장과 공무원들의 손발이 안 맞는 대목이다.
창원시는 하루빨리 재두루미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을 위하여 농어촌공사와 주남저수지 수위문제에 대하여 협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상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보호를 위하여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2015. 12. 7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첨부.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월동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