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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함부로 파헤치지 않게 하소서 오늘 하루 김 해 자 -------------------- 어머니의 실핏줄인 강과 어머니의 팔다리인 나무와 풀이 다칠세라 살금살금 걸어다니게 하소서 어머니의 젖가슴이 다칠세라 함부로 파헤치지 않게 하소서 함부로 찍어내리지 않게 하소서 가르고 파고 파묻고 죽여도 아프다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는 배를 뒤집고 죽어가는 고물고물한 어린 것들 앞에 고개 숙이게 하소서 먹을 만큼만 가져가고 꼭 보답하게 하소서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되돌려주게 하소서 김해자 시인의 오늘하루 중 발췌 더보기
낙동강에서 철새를 보고싶다. 낙동강에는 포크레인과 트럭만 보인다. 나무도, 풀도 보기 힘들다. 이제, 트럭이 있는 자리에 풀과 나무를 보고싶고, 포크레인이 있는자리에 철새들의 몸짖을 보고싶다. 강안에 들어가 있지 않아야 할것은 모두 강 밖으로 나와야 한다. 강안에는 철새와 물고기의 공간이며, 어부의 터전이다. 그들의 공간에서 포크레인과 트럭은 나와야 한다. 거대한 트럭의 행렬이 머무는곳, 그곳에는 어김없이 강 생명들의 무덤으로 변해간다. 이제 이 행렬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나는 지금 낙동강에서 트럭의 엔진소리 대신 철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듣고 싶다. 나는 지금 낙동강에서 포크레인의 굉음소리 대신 강을 따라 흐르는 바람의 소리를 듣고 싶다. 나는 지금 낙동강에서 농지리모델링으로 뒤엎어진 농지대신 논에서 소일하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더보기
경남도민의 자존심 천막농성으로 지키겠다. 야 4당 경남도당의 관계자들이 농성을 시작했다. 추운 겨울날 천막하나 달랑치고 정부의 4대강사업 회수 야욕을 물리치겠다고 거리로 나선것이다. 오늘 천막농성은 4대강 사업구간중 경남구간의 사업을 정부가 회수하여 마음껏 강을 파괴하겠다는 그들의 몰염치한 계획을 경남의 야4당이 온몸으로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긴것입니다. 다시 길바닥입니다만 어렵고 힘들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경남도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자존심을 찾는 일이니만큼 그 고난의 길을 기쁘게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경남도민을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주신 야4당의 관계자분들께 따뜻한 박수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낙동강, 그 아픔의 현장에서 11월6일 30여명의 부산 시민들과 함께 낙동강살리기라는 미명아래 잔인한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낙동강죽이기의 현장을 함께 걷기로 하고 아침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이날따라 안개가 짙어서 강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미래 - 개비리길 함안댐 현장으로 가는 길목인 청학로, 이길은 개비리 길로 유명한 길입니다. 임해진 마을과 건너편 마을로 이어지는 이 길을 개 두마리가 만들었다 하여 개비리길이라 이름 붙혀진 길입니다 예전 이길은 사람하나가 걸어가기도 힘든 길이었습니다 , 지금쯤 이 길이 예전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면 둘레길,올레길로 유명한 곳이 되었을것입니다. 그런데 이길을 1970년대에 공병대를 투입해서 2차선 도로를 내버렸습니다. 발전과 조금더 빨리 가고싶은 속도에 대한 욕망이 이 도로에 투여.. 더보기
낙동강에 흘러와준 어린이들. 1. 우문에 현답 어른이 묻고 아이들이 답했습니다. 10월 29일 토요일 부모님 몇분과 아이들과 함께 낙동강의함안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겨우 7~8세의 어린 아이들에게 낙동강의 아픔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만, 저의 걱정의 그저 걱정으로 끝이 나더군요 항상 그랬던것 같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현장을 주의깊게 바라보면 그곳에 질문도 있고 그곳에 답이 있었습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어떤 강이 좋은 강일까요?" 아이들이 답합니다. "물고기가 있고, 새들이 날아다니고, 수영할 수 있는 강요"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명쾌한 답변에 저 또한 명쾌해졌습니다 2. 농지리모델링엔 농지도 마을도 없다. 가을걷이가 끝난후 낙동강변의 마을은 이렇듯 고요했습니다. 낙동강을.. 더보기
기도는 힘이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 목회자 분들과 함께 아픔의 현장 낙동강을 걸었습니다. 낙동강이 품고 키운 오래된 길, 개비리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걷기전, 모두 함게 모여 출발 기도를 드립니다. 4대강을 도시며 걷고 기도하시는 목사님들을 뵈니 힘이 되었습니다. 이날 걸음은 강이 아파하고, 그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아픔 또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헤쳐지는 아픔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길입니다. 그길위에서 목사님들께서는 강이 아파하면 함께 아파하시고, 함께 힘들어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온전히 강에게 흘러간 시간이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강을 살리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기도의 시간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더보기
강은 최고의 놀이터이며, 선물이었습니다 10월23일 1차 낙동강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강을 느끼고, 강을 품고, 다시 강에게 가기위해 강으로 떠난 날이었습니다. 강은 우리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과, 금모래 은모래에 펼쳐진 자연의 발자욱, 그속에서 맘껏 노닐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물을 보자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순간, 계획되어있던 모든것은 다 무너졌습니다. 그저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놀이를 만들며 강의 품속에서 마음껏 노닐었습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내어주는 위대한 놀이터 임을 아이들이 여실히 증명해 주었습니다. 물속에서는 젖어야 제대로 놀 수 있단다! 금모래 은모래 언제 다시 만져 볼 수 있을런지....? 강에서 조금 나온 곳에서 재.. 더보기
농경지리모델링에 폐콘크리트가 왠 말? 농경지 리모델링 지역인 길곡 지역입니다. 농경지 옆 수로에 폐 콘크리트를 무더기로 쌓아두었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하기 위해 폐 콘크리를 물속에 쌓아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설마 이대로 묻어서 매립을 하겠다는것은 아니겠지요. 폐콘크리트의 처리를 불법적으로 하면 안되는거다. 관계부처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당장 폐콘크리트를 걷어내야 할것이다. 정말이지 이나라의 환경의식이 부끄럽다. 더보기
다시 강의 품으로 갑니다. 아직, 포크레인의 삽날과 인간의 욕망이 침범하지 않은 강의 부분 부분을 찾아, 살아있는 강을 만나러 갑니다. 강에서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뭇 생명들의 흔적들을 찾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보고자 강의 품으로 가고자 합니다. 미리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10월 23일 토요일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강의 품속으로 걸어들어가 보려합니다. 강에 의지해 살아가는 뭇 생명들의 흔적들을 찾아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더보기
막말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 즉각 해임 기자회견개최 국가 예산은 먼저 빼먹는게 임자라는 말고 경상남도는 4대강 사업 반대하여 국가예산을 덜 받았다는 등의 천박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10월7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장용식본부장 보직변경을 권고받았으나 이를 이행할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에 우리 시민사회는 장용식본부장 해임을 요구하는 경남도민서명을 받아 국정감사중인 국토해양위원회 국회의원들께 전달, 도민들의 분노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