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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생명의 강,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하겠습니다

6.2지방선거 4대강사업 심판 !!

“생명의 강,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하겠습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회원 선언 기자회견



오월입니다. 찔레꽃 하얀 초여름입니다.

산과 강, 들녘에 생명의 기운과 아름다움이 넘쳐나야 마땅한 계절이건만 2010년 대한민국의 봄은 불규칙한 기온과 잦은 비, 그리고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상황으로 인해 불안하기만 합니다.

4천8백만 국민에게 맑은 생명수를 공급해온 4대강이 16개의 댐을 짓고 5.4억㎥의 모래와 자갈을 퍼내는 중장비의 대열에 갈기갈기 찢기고,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합법성을 가장한 4대강사업이 중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정부는 6월 홍수기를 앞두고 밤낮도 없이 속도전을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공사반대 여론에 “공사를 그만두면 더 큰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재정손해도 엄청나다”는 논리를 슬그머니 흘리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준설토 처리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여 수확을 앞둔 낙동강 둔치의 보리밭, 감자밭, 양파밭을 그대로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준설토처리장 예정지인 제내지 농지도 마찬가지입니다. 4대강사업의 둔치 경작금지와 제내지 경작중단으로 채소류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채소류 가격은 폭등하여 배추는 금배추가 되고 과일은 황금과일이 되었습니다. 농민도 시민도 4대강사업 때문에 하루하루 시름만 늘어갑니다.

6.2지방선거, 지방자치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을 뽑는 일이기에 4대강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뜨겁습니다. 4대강사업 반대운동은 시민사회단체가 5년 넘게 해온 활동입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가 뜬금없이 4대강사업이 ‘선거쟁점’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단체의 4대강사업 반대활동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빼앗았습니다.

선거는 정책과 인물에 대한 평가와 미래를 위한 선택인데 정부가 중요 사회의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서 안보불안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단체로서 낙동강의 생태,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4대강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

시하며 후보자들이 4대강사업 중단을 공약으로 받도록 하고 시민들이 투표활동에 반영하도록 하는 활동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선거 기간중 환경단체의 4대강사업 반대활동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말로만 정책선거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경남환경연합 회원은 6월 2일 지방선거가 생명과 평화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 6.2지방선거 4대강사업에 반대하며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할 것입니다.

▶ 우리의 선택기준은 정당이 아니라 낙동강 생명과 미래세대의 삶터를 보전하는 후보입니다.

▶ 지인 10명 이상이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0년 5월 27일

지구의벗 환경운동연합 경남지역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