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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낙동강에 재앙은 시작되었다.

△ 공사현장 낙동강 모래톱의 재두루미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 질 낙동강은 멸종위기종 재두루미에게도 재앙이었다.
11월13일 낙동강 모래톱에 전세계적으로 5,000여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재두루미가 60여 마리 날아들었습니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멸종위기종은 조그마한 환경의 변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 종들입니다.
이런 재두루미가 낙동강 모래톱에 내려앉은 장관을 13일 낙동강 변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재두루미는 지금 월동을 위하여 일본으로 날아가던 중 비오는 궂은 날씨를 만나 중간기착지로서 훌륭한 역
할을 하는 한반도 낙동강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먹이활동을 통한 충분한 에너지를 보충해야하는 재두루미들은 인근 낙동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래준설로 인한 소음과 주변환경의 불편함으로 인해 머리를 높이 들고 주변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재두루미는 헤엄을 치지 못합니다. 얕은 물가를 걸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낟알을 주로 먹습니다. 그래서 초지가 발달한 물가나  낙동강의 모래톱을 좋아합니다. 


 

△ 뒷편 멀리 모래준설이 한창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적나라하게 보이지만 준설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주변환경이 결코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가 편안하게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할 조건은 아닌것으로 보였습니다. 
동강 모래톱은 재두루미에게는 머물거나 쉬어가는 곳입니다.  피곤함에 지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만난 휴게소가 반갑듯이 시베리아에서 일본을 오가는 재두루미에게는 낙동강 모래톱은 없어지거나 훼손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명활동의 주요한 쉼터인것입니다. 

재두루미와 같은 큰 새들은 강을 따라 이동합니다. 무리지어 날다가 대열이 흐트러지거나 피곤한 즈음에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아래쪽 강변을 내려다보고 쉬어갈 곳을 선택하게됩니다. 그러나 쉬기위한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주위의 위험 요소를 재빨리 알아챌 수 있어야 하므로 사방이 트여 있어야 하ㅁ, 맹금류들로부터 언제라도 무리들이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먹잇감이 풍부해서 기력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재두루미는 헤엄을 치지 못합니다.
얕은 물가를 걸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낟알을 주로 먹습니다. 그래서 초지가 발달한 물가나  낙동강의 모래톱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해마다 재두루미를 같은 장소에서 관찰할 수 있을까요 ? 이것은 무리를 이끄는 리더의 기억 때문입니다. 어릴 때 어미를 따라 내려앉았던 장소를 기억했다가 리더가 된 후에는 다시 무리를 이끌고 그 곳을 찾아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 재두루미가 앉은 곳은 과거에 그들이 왔서 먹이활동을 했던 곳이고, 앞으로도 찾아올 곳 인 것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낙동강 모래톱이 일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낙동강에 물이차고 모래톱이 사라지면 재두루미는 길을 잃어버린 철새가 되어 망망대해에 낙오자가 될 수 있는것입니다.



△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모습


 환경부는 최근 4대강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불과 일주일 전에 완료하였으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부실협의를 하였습니다. 현재 준설되고 있는 그 모래톱은 한반도를 중간기착지로 하는 재두루미들의 휴식과 먹이활동을 위한 주요한 지점임을 검토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낙동강변은 재두루미에게는 월동지이기도 하고, 중간 기착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전에도 이후에도 재두루미가 찾아왔던 낙동강 모래톱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월동지를 잃어버린 재두루미가 생겨날 것이고, 일본까지 가기 위해 쉬려고 했던 재두루미는 중간 쉼터가 사라지게 되겠지요. 또한 배고프고 지쳤을 때 쉴 곳을 찾지 못해, 휴식하지 못하고 일본까지 날아가야 한다면 길을 잃거나 목숨을 읽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일 경우에는 중간기착지에서의 휴식은 재두루미의 안전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그래서 낙동강에 물이차고 모래톱이 사라지면 재두루미는 길을 잃어버린 철새가 되어 망망대해에 낙오자가 될 수 있는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재두루미를 쉽게 볼 수 있는곳으로 주남저수지가 있습니다.  낙동강의 훼손은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재두루미에게도 영향을 미쳐 더이상 주남지에서 재두루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러한 영향은 멸종위기종 재두루미가 멸종된 종으로 기록될 지도 모르는 것이입니다. 낙동강의 훼손은 인간과 자연 모두를 파괴하는 재앙의 시작임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앙적 공사는 시작되었고, 철새들은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철새들을 (환경을)보호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두루미의 환경이 악화되면 인간의 삶도 함께 척박해질것입니다. 우리 삶의 척박함은 미래새대에게 고통으로 고스란히 이어질것입니다. 국민 78%이상이 반대하는 낙동강 정비 사업은 지금이라도 중단되어야 합니다.
나와 우리, 미래새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