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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낙동강, 보이는 모든것이 아픔 이더라.

정부와 찬성단체들은 함안보라 부르고, 환경단체는 함안댐이라는 부르는 그곳, 길곡리 함안댐의 모습입니다.
벌써 공정률 70%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위용을 보고도 보라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청난 콘크리트와 쇠빔으로 마치 성을 쌓듯 쌓아올린 재앙덩어리가 강의 심장 한복판에 떡허니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함 그 자체입니다.


강 살리기 사업으로 맑은 낙동강을 보고싶다는 찬성단체의 염원은 염원으로 끝나지 싶습니다.
아직도 너무나 당당하게 함안댐 현장에 걸려있는 플랭카드를 보니 참으로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15공구는 엄청난 양의 불법폐기물로 인해 맑은물이 오염을 의심받고 있고, 얼마나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공사구간내에 있을지 알수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사가 끝이나고 맑은물이 아닌 죽은물이 되어 시민에게 돌아온다면 그들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 ...

청덕로를 따라 내려오던 길에 바라본 반대편 둔덕과 그 앞 강줄기는 온통 파헤쳐져 있습니다.
강에는 준설을위한 장비들이 둥둥 떠다니고 둔던의 울창하던 나무와 풀들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나무에 앉아있던 새들도 풀숲의 작은 생명들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파헤쳐지고 있는 부분 부분에는 검은 흙더미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곳, 어느부분에 아프지 않은곳이 없습니다.
파헤쳐지는 모든곳이 아픔입니다. 너무나 아파 눈둘곳도 마음둘곳도 없는 강 입니다.

농지 리모델링이 끝이 났는지 어느 마을앞 논은 도로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작년 이곳은 도로보다 낮은 논이 있었습니다.
저뒤 마을과 논이 높이가 같아 졌습니다. 예전에 보던 마을이 달라보입니다. 너무나 어색하고 뭔가 균형이 무너진듯 보여 바라보는 내내 불편한 맘이었습니다.

강의 정 중앙에 거대한 모래섬으로 남아 재두루미와 철새들의 쉼터요 먹이터가 되던곳 "본포 모래섬"
이제 예전의 본포 모래섬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700억을 들여 새롭게 만들어진 모래섬이 강의 한쪽으로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생물종들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들어가 볼 수있게 만들었답니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보는것이 목적이었다면 기존의 모래섬에 다리하나 놓으면 될것을 몽땅 들어내서 한쪽으로 붙혀놓은것은 결국 배를 띄우기 좋은 물길을 만들기 위함이지 싶습니다. 나의 이런 의심이 의심으로 끝나기를 바래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이런 구조물이 낙동강에만 8개가 만들어집니다.
40m 크레인 상공에서 20일을 목숨을 걸고 사업을 멈추라 했지만 , 그 피끓는 외침도 소용없이 벌써 70%의 공정률로 보란듯이 완공을 목적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끝을 향해 빛으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4대강살리기(?)
이제 그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굽이굽이 나 있는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보이는 모든것이 아픔입니다.
제모습을 갖추고 있는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 아픔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사가 끝나고 난후 또 어떤 아픔이 기다릴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다시 강으로 가고자 합니다.
강으로 가서 확인하고자 합니다.
경고했던 모든 것을 확인하고, 다시 그곳에서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땅에서 넘어진자 땅을 딛고 일어서라 하였으니 아픔의 현장에서 희망의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