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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함안보 설치 주민들의 분노

함안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하루가 다르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함안보 설치와 관련하여 지하수위의 상승으로 인한 농토와 주거환경의 심각한 침수에 대한 불안이 그것이고, 정확하고 명확한 자료를 내어놓지 않고 "괜찮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을 세우겠다"라는 사후 약방문같은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또한 그것입니다.
수십년 수백년 대를 이어오며 살아왔던 주민들의 불안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해주지 않는 정부를 더이상 믿고 기다릴 수 없어 주민들 스스로가 대안을 찾기 위해 25일 함안보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함안군 이장협의회가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인제대 토목공학과의 박재현 교수님을 모시고 함안보 설치와 관련한 수위상승으로 인한 주변 지역의 침수에 대한 연구결과를 듣는 자리였으나, 갑자기 수자원공사가 설명회에 참석을 요청 하게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던것이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설명회, 그것도 시간이 한정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면 결국 전문용어들이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토목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설명자체가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박재현교수


우려속에 진행된 설명회에서 먼저 박재현교수는 함안보를 설치하면 낙동강 수위가 7.5M로 올라가면서 저지대인 함안천과 광려천등 낙동강 지천 주변의 지역이 심각한 침수의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함안천과 광려천을 끼고 있는 함안군 가야읍,법수면,산인면등은 지하수위가 2.3~4M상승하고, 하천 인근의 일부 지역에는 최고 6M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인해 표고 8m 이하 지역은 대부분 침수가 일어나고, 하천의 주변은 표고가 10m지역 에서도 침수가 우려, 예상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분석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강하게 강조하였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박재현교수의 설명에 이어 반박 설명을 시작한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차장은4대강 사업의 목적은 홍수 방어임을 전재한뒤 "홍수때는 함안보에 가뒤 둔 물을 모두 방류시켜 낙동강 수위를 낮추기 때문에 침수 우려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함안천16곳과 남강24곳등의 배수시설을 이설과 보수등을 통해 양.배수 체계를 개선하고 지하수 영향도 조사해 주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이어질 질의응답시간에 대해 바쁜 일정을 핑계로 질문을 받지 않고 고 돌아가겠다고 하여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이장들로 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4대강사업의 목적이 홍수방어라고

수자원공사가 밝히고 있고, 정부또한 4대강사업을 위한 이유중 하나인 홍수방어 목적을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낙동강에 홍수는 본류에서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지천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나지도 않는 본류에 보를 만들고 홍수를 방어하겠다고 하는것은 수십년 수백년간 강을 의지해서 살아왔던 주민들에겐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유였습니다.

"지하수 영향 조사해, 주민들에게 피해주지 않겠다고"
사후약방문임을 주민들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피해가 나기전에 정밀하게 조사해서 피해를 막아야지, 피해가 나고나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망발입니까, 스스로 4대강 사업의 목적이 홍수방어라고 밝히며 함안보를 만들어 사전에 홍수를 막겠다던 사람들이 지하수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에 대해서는 사후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앞에서는 이말하고 뒤에서는 저말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빌붙어 사업만 시행하면 된다는 공사측이나 , 오로지 관심사는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고 강을 파헤치는데 있지, 선거때 마다 외치던 섬기고 받들겠다던 시민의 재산권,생명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것입니다. 

"마을단위로 설명회를 개최하자"
설명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자 어느 마을 이장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회를 하면 안된다." "차라리 마을마다 설명회를 개최하자" 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이장님 말씀처럼 마을 설명회가 답이 될것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답하는 작은 단위의 설명회가 주민들에겐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을마다 설명회를 개최하여 함안보의 숨겨지고 조작된 진실을 하나하나 밝혀내어야 할것입니다.

"함안주민의 분노는 너무나 정당하다"
함안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분노는 너무나 정당합니다.
가만히 두면 될것을 괜히 건드려서 문제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함안보가 없어도 홍수는 나지 않았습니다. 함안보가 없어도 수질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지도 않았던 홍수와 잘먹든 물이 문제라며 함안보를 만들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함안보가 들어서면서 농민들은 농토에서 쫒겨나고 있고, 함안보 주변 상당수의 마을과 주민들은 수위상승으로 인한 재산권과 생명권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안보 건설만 된다면  함안보 주변 주민들의 권리는 박탈해도 된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함안주민들의 분노는 너무나 당연한것이다 국민으로서 누릴 권리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더욱 거세어 질것이다"
함안의 주민들이 설명회 개최이후 정부는 발빠르게 27일 계획되었던 기공식을 연기하였습니다.
함안주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싶지 않아서 일것입니다.
그러나 연기되었다고 해서 함안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사그라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이상 그 분노와 불안은 더욱 거세어 질것입니다.

함안보 건설의 조작되고 숨겨진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질때마다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어 질것이고 그 불길은 정부의 거짓과 위선, 올바르지 못한 정책을 다 태우기전에는 꺼지지 않을것입니다.  그불길이 더욱더 거세어지기전에 정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공사를 즉각 중단하여야 할것입니다. 진정한 녹색성장은 4대강사업의 중단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