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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나르면 싸움이되고 곡식은 나르면 양식이 된다

                                                                                                                                                      회원 이문희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그동안 공들여 키워왔던 작은 텃밭에서 작물들을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텃밭인데도 온가족이 다 출동했습니다.

울 어머님의 밭입니다. 한여름 울엄니 혼자서 이만큼 농사를 지어셨습니다.

오늘 그 첫 수확을 거두는 날입니다. 가족이 달라 붙어 먼저 고구마부터 수확을 합니다.

고구마를 수확하시며 울엄니 하시는 말씀 " 말은 나르면 싸움이되고, 곡식은 나르면 양식이 된다" 하십니다.
손을 바쁘게 움직이시며 한번식 툭툭 던지시는 어른들의 말씀은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합니다.
모든 삶의 과정이 그러하겠지만 어른과 함께 하면 그곳은 살아있는 학교가 됨을 느낍니다. 
텃밭에서는 농사도 배우고, 삶의 경험도 공유하며 한순간에 70여년 우리 어머님의 삶의 경험을 공유하는, 이런 공부는 어른들과 함께 할때 가능한 멋진 경험입니다. 

고구마줄기를 걷어내면서 땅을 파들어가면 고구마들이 줄줄이 나올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파보니 땅이 척박해서인지 굵은 놈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수확을 해놓고 보니 가슴한켠이 뿌듯해집니다.

농약하나 치지 않았는데도 이정도면 잘 자라 주었습니다.


고구마 수확이후 이번에 콩을 털기 시작했습니다.

울엄니는 열악한 작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콩을 털어내는 신공을 보이십니다.

아들놈들과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반찬거리를 위해 고구마 줄기를 다듬었습니다.

이렇게 다듬은 고구마 줄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시 농부의 텃밭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