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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한다.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라.

신고리 원전이 만들어낸 참상!
밀양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한다.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라 

1월19일 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

2012116일 오후 8. 지난 7년 동안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해 온 주민들의 농성장에서 70대 어르신이 분신을 했다. 목숨을 걸고 송전철탑을 반대한다고 그토록 외쳤건만 눈 한번 깜박하지 않는 먹통 같은 이 나라 정부를 향한 마지막 외침이었다 

116, 한전 직원, 시행사 하도급 업체 직원 10여명, 용역업체 50여 명이 주민 봉쇄 지점을 지나 공사 현장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그동안 힘겹게 막아왔던 공사가 강행되는 것에 분노했지만 젊은 공사인부들이 막아선 그 곳을 들어갈 수도 없었다.

마을입구 노상 상가.고인의 뜻이 이루어질때까지, 죽어서도 마을을 자키고 계십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7년이라는 시간을 송전철탑 공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던 이치우 어르신의 내가 죽어야 이 공사를 막아내제라는 말은 그렇게 유언이 되었다. 76500V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밀양 주민들의 갈등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야 말았다 

밀양 송전철탑 건설 반대의 몸부림은 한국전력과 밀양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의 건설 사업 승인과 시작되었다. 주민들의 입장이나 의견은 무시한 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일방적인 강요와 공사 강행이였다.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처럼 모든 책임은 이 사업을 반대한 주민들 때문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7년간의 싸움에도 대책은 나오지 않았고, 그동안 주민들의 건강권이나 재산권 침해도 심각했다.

 

주민이 송전철탑건설예정지를 손으로 가르키고 계십니다. 산을 빙둘러 송전철탑을 건설한답니다.

이 일의 시발점은 신고리 원전 건설에 있다. 밀양의 송전철탑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영남지역에 공급하려고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후쿠시마 사고가 원전사업은 더 이상의 전력산업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인식시켜준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세계적 흐름인 탈원전과 반대되는 입장으로 신고리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더구나 더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한다. 신고리 원전의 대용량의 전기를 이송하기 위해 송전철탑의 건설은 필수가 되었고, 곳곳에 송전철탑으로 피해 입는 주민들이 생겨났지만 이들을 위한 어떠한 자리도 마련되지 않는다 

)이치우 님의 죽음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알아듣지 못하는 막돼먹은 이 나라 정부가 저지른 참상이다. 원전으로 올인하는 이 나라 정부의 무모하고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보를 더 이상은 봐 줄 수가 없다. 지금과 같은 꼴이라면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는 비극이기에 절대 이대로 놔둘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고)이치우 님의 영전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밀양 송전철탑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더 이상의 핵발전소는 불가하다. 신고리원전 건설사업을 중단하라 

2012118
핵발전소확산반대경남시민행동/경남에너지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