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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1호기에 대형사고가 난다면

창원시는 고리원전으로부터 불과 53km 떨어져 있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를 생각하면 엄청난 일이 창원에서 일어날 것이다. 만약에 고리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면 창원시민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창원시 방재 담당 공무원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절대 안전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날 염려가 없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사상 초유의 원전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35년간 대형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실도 공무원들을 안심시킨 이유가 되었다. 시민단체에서 방사능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세울 것을 계속 요구했지만 창원은 10km 밖에 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시만 받으면 된다고 하면서 묵살했다. 막상 대형사고가 터졌다고 하니까 담당공무원은 알지 못할 불안감을 느끼지만 막상 어떤 조치를 해야할 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민들은 방송을 청취하고 바람의 방향을 잘 살펴 방사능이 날아오는 반대방향으로 가능한 한 멀리 대피하여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의 경우 정부에서 방사능 물질 확산 예측결과를 제때 공개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방사선에 피폭됐다. 우리나라 역시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은 알아서 스스로 몸을 보호하여야 한다. 방송을 계속 청취하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방사능에 더욱 취약하므로 외부 출입을 못하게 하여야 한다. 휴교령은 당장 내리지 않겠지만 학교는 일단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 모든 원전 사고 국가들은 일단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다.

상수원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면 수돗물이 오염되므로 수돗물을 미리 많이 받아 두거나 생수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물이 있다면 두껑을 덮어 두어야 한다. 방사능 피폭은 85% 이상 물이나 음식, 호흡기를 통하여 일어난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필수이고 외부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틈을 잘 막아야 한다. 외부 출입을 부득이 할 경우에는 외출 후 옷을 깨끗이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이 정도의 조치를 하고 정부의 발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창원시에서도 지역에 따라 방사능 피해가 심한 지역(핫 스팟)이 발생하므로 방사능 측정 결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핫 스팟에 속하게 되면 즉시 대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오드제는 정부의 비축량이 소량이므로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운좋게 구하면 어린이, 여성, 젊은 사람부터 우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제를 구하지 못하면 미역, 다시마, 김과 같은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 C 가 풍부한 채소류와 된장국이 방사능 피해를 줄인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