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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내용/조직/교육/정책

한점 흐림없는 맑은 눈으로 강을 보라!

27일 오후 2시 함안여성회와 함께 생태체험 낙동강을 찾아서 라는 제목으로 낙동강의 아름다운길 개비리길을 걸었습니다.
공식적으로 2번째 낙동강 답사였습니다.
비가온 다음날이라 걷기에 불편할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낙동강변을 끼고 도는 창아지 영아지의 개비리 길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혼자서 걸어갈 수 밖에 없는 좁은 길은 마삭들로 채워져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합니다.

강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강을 따라 걷다  신이난 아이들은 온갖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에 열을 올립니다.
강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참 따뜻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음에도 아이들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많이 걸어야 해요" "얼마나 가야되요" 하고 걷기 싫다던 녀석들이 강을 끼고 난 개비리길에 들어서자 마자 개비리길의 품속에서 쉬지 않고 뛰어놉니다.
길의 중간쯤에 형성되어있는 대숲은 잠시 잠깐의 휴식을 취하게 해줍니다.
대잎을 따서 배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참을 대잎으로 배 만들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렇게 개비리길 걷기를 마치고 영아지 마을 앞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걸음이 하도 빨라 개비리길에서는 놓친 녀석들이 단체 사진 찍을때야 보입니다.
낙동강이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지켜지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푸르른 날 다시 한번 걷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픔의 현장 "함안보"에 가보았습니다.
함안보 현장 가물막이 안은 온갖 기계들이 내어지르는 굉음으로 가득차 보였습니다.
파고,박고,긁으며 강을 훼손하고 있었습니다.
곧 이곳도 모두 파헤쳐지고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갈듯 합니다.
모래가 없어지고, 진흙이 없어지고, 다시 자갈이 없어지면
그곳을 시멘트로 채우고 다져서 바람한점 들어올수도 작은 생물 하나도 살수 없는 죽음의 보가 완성될것입니다. 

 하류를 따라 내려오니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낙동강의 살점들이 이곳저곳에 떨어져나와 강위를 시체처럼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점 한점 살점들이 떨어져 나가 얼마후면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다져진 낙동강을 보아야 할것입니다.
자연의 공간을 죽여 인공의 공간을 만드는 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