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재자연화를 위하여

2021. 3. 4. 21:10 | Posted by 마창진환경연합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수해 예방이란 명목 아래 전국 4대강의 물길을 막는 보를 건설하였으며, 그 중 영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에는 가장 많은 8개의 보가 건설되었다.

이후 13년 동안 우리단체는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해 끊임없이 보 철거 및 낙동강 재자연화를 요구하였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운하사업을 염두에 둔 졸속사업이라는 감사결과까지 나왔으나 여전히 보는 닫혀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영남주민은 매년 독성녹조에 오염된 식수를 사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조사평가단 발족, 국가물통합관리 등 정책을 정비하고 영산강과 금강의 3개 보 해체 결정을 하는 등 일부 성과를 냈지만, 낙동강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을 위한 수문개방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2020, 낙동강의 8개 보 중 6개 보는 정치권의 개입과 농민의 반대로 중상류 모니터링에 필요한 개방조차 하지 못했으며, 창녕함안보(10/10~11/20), 합천창녕보(12/1~2/14) 만이 일시적인 수문개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합천창녕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부 농민의 농업용수 부족을 이유로 15일 앞당겨 보 수문을 닫으려 했고, 농업용수 이용에 문제없음을 확인한 우리단체는 이를 막기 위해 합천창녕보 아래 모래톱에서 일주일간 농성을 진행하여 약속된 수문개방 기간을 지키도록 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인 해결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위에서도 낙동강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른 취양수시설 개선을 통해 농업용수 이용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낙동강 보 처리 방안을 확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 단체는 매년 지속적인 낙동강 모니터링을 통해 일시적인 수문개방에도 불구하고 큰기러기, 흰목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찾아오고 모래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낙동강을 관찰하였다. 반면 썩어있는 강바닥과 그 속에 묻혀 있는 많은 쓰레기들과 보에 막힌 짙은 녹색의 물도 보았다.

우리에게 어떤 모습의 강이 필요한지, 어떤 물을 우리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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