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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어항이 되어가는 낙동 江

정운찬 총리의 말처럼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큰 어항을 만들자던 그분의 말씀 말입니다.

4월을 들어서면서 정부의 낙동강에 대한 파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두려운지 함안보 현장은 안을 볼 수 없도록 600m의 긴 은폐막을 쳐 놓았습니다. 
은폐와 조작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두려움의 또다른 표현이라 여겨집니다.

은폐막 저 앞에 공사 현장의 크레인만 보인다.

함안보 공사현장(창녕 길곡) 하류의 맞은편 함안쪽도 포크레인이 들어가 농지를 정리하고 주변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농지들이 모두 없어지고 거대한 어항을 위한 제방이 쌓여질것입니다.


함안보 현장에서 하류로 더 내려가면 본포다리가 나옵니다. 본포다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위쪽에는 17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저분주 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이 맡아서 진행하는 17공구 사업이라고 하는데 벌써 강을 가로질러 포크레인이 들어가 담을 쌓듯이 물길을 막고 있습니다.


10일 오후 함안보 공사현장을 신부님과 신부님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속해있는 환경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경비가 현장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서고 신부님은 들어가서 봐야겠다고 한참을 실랑이를 했습니다만, 현장정문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증거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현장을 설명하시는 신부님


함안보 현장의 모습입니다.
저번주 모습과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 속도에 놀라움만 커집니다.

함안보 현장의 모습입니다.



파이고, 깍이고, 쪼이는 이 수술의 기간은 앞으로 2년이 더 남았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성형천국이라 해도, 겉 뿐만 아니라 속의 오장육부까지 다 파내서 갈아끼우는 성형수술은 극히 위험합니다.
그것도 이 수술을 위해 살아있는 농민의 피도, 철새들의 피도, 침수로 인한 주민들의 피도, 강속의 저서생물의 피까지 모두 뽑아내야 하니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게 진행되는 이 대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과연 성형으로 완전히 개조된 강을 강이라 할 수 있을까요
성형은 일부면 족합니다. 그것도 상처입은 자들을 위해서 진행될 때 더욱 그러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낙동강에 대한 대대적인 성형수술은 무면허 의사의 성형수술과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환자를 위한 배려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환경도 먹는물인 수질도, 강의 생명에도 아무런 배려가 없습니다, 그저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끝내려고 하는 막가파식의 파괴(죽임)만 있을뿐입니다. 

끝까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려 합니다.
끊임없이 현장을 기록하고, 그현장의 진실을 알려내며 낙동강의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