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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길

기도는 힘이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 목회자 분들과 함께 아픔의 현장 낙동강을 걸었습니다. 낙동강이 품고 키운 오래된 길, 개비리 길에서 생명과 평화의 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걷기전, 모두 함게 모여 출발 기도를 드립니다. 4대강을 도시며 걷고 기도하시는 목사님들을 뵈니 힘이 되었습니다. 이날 걸음은 강이 아파하고, 그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아픔 또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헤쳐지는 아픔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길입니다. 그길위에서 목사님들께서는 강이 아파하면 함께 아파하시고, 함께 힘들어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온전히 강에게 흘러간 시간이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강을 살리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기도의 시간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더보기
낙동강 모래밭은 온통 아이들 차지... 3월 28일, 개비리길을 걷고 낙동강 모래밭에서 열린 수륙제에 함께하는 행사가 있었지요.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을 들뜨게 만든 것은 도심지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넓고 깨끗한 모래밭이었습니다. 개비리길을 걷다가 굽어지는 길모퉁이에 버티고 선 나무 한그루에 눈길이 닿아 앞서가던 엄마와 딸을 불러세우고 한 컷 찍었습니다. 개 한마리가 겨우 지나다닐 만큼 좁고 벼랑위에 난 길이라서 개비리길이라지요? 그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은 달력(?) 이었답니다. 더구나 봄빛이 더해지니 .... 개비리길을 벗어날 무렵 만난 풍경입니다. 길가에 쑥 자라나온 쑥을 캐고싶은 할머니와 모처럼 만난 자연속에서 마구 다니고 싶은 손녀딸이 한참이나 실랑이를 했답니다. 옆에서는 수륙제가 한참인데 아이들은 전혀 관심없습니다. 신발도 양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