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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북면 외산리 농지침수

창원시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 540번지 농지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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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 오후6시경 4대강사업 때문에 농지가 물에 잠겨 농사가 안된다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권미옥씨라고 했다.

창원시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의 친정어머니가

지난해까지 농사 잘지었는데 올해는 깨 고구마 고추 콩 농사 모두 실농했다는 것이다.

일단 현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15일 오전 10시 현장에 도착했다.

농지리모델링 외산지구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농지리모델링 지역에도 물이 흥건했다.


경계지점의 수로에도 물이 차있었다. 고추 고구마 가지를 심어놓은 고랑에도 물이 차있었다. 













고추는 병이 일찍와서 수확을 전혀 하지 못했다. 올해는 유달리 고추가격이 좋아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고구마 캐기는 연뿌리를 캐듯이 힘이 들었다.

무농사도 실농이다. 씨앗을 뿌린 무는 아예 싹이 나지 않았거나 크지를 않았다.








   

  

지난 여름내 70이 넘은 노모는 농지리모델링 현장소장과 공사장 인부들과 물빼달라는 요구로 말씨름을 했다.

그러나 소귀에 경읽기였다.

오히려 젊은 남자들로부터 “노인네가 와 이리 귀찮게 하냐”는 갖은 비난과 수모를 당했다.

70이 넘은 노모는 자식들한테 괜한 걱정 줄까봐 전전긍긍하다 여름을 보냈다.

자식들은 올해 70넘은 아버지의 병간호로 고향을 찾지 못해 전혀 사실을 몰랐다.

지난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자식들 앞에서 억울하다며 목내 우는 70노모를 보며 가슴을 쥐어 뜯었다고 한다. 


권미옥씨는 노모의 억울함을 대신 호소하였다.

지난 1년 실농에 대한 보상도 보상이지만 내년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4대강사업은 농민의 순박한 요구조차 외면하고 있었다,

외산지구 농지리모델링 사업은 아직 한창이었으며 배수로 조차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빗물과 지표수가 농지리모델링 지역에 차오르면서 상류지역의 농지까지 침수시키고 있는 듯했다. 원래 70노모의 농지는 농지리모델링 지역보다 2미터나 높은 위치에 있어 농지 침수 염려는 전혀 없는 땅이었다.

그런데 4대강사업 농지리모델링을 하면서 지금은 언뜻보기에도 리모델링지역 보다 낮은 지역이 되어버린 듯 했다.

창원시는 이점을 조사하여 주민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