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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사업 결과발표회

1121()오후530분부터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사업 결과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411, 사전워크숍을 시작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산호천과 장군천, 교방천·회원천, 광려천, 가음정천, 토월천 근처에 있는 광려중학교, 대방중학교, 마산여자고등학교, 마산용마고등학교, 창원남고등학교, 한일여자고등학교 총 6개 학교 학생들이 하천 생태를 조사하고 관찰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하천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한 2개의 학교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매달 하천에서 현장측정장비를 활용해 수질조사를 하고, 하천 식물조사, 수서생물조사를 한 후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하천에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조사카드를 작성하면서 쓰레기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조사 후 작성한 보고서들을 묶어 최종 결과보고서를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그린 하천 생태지도와 생물그림을 바탕으로 창원 하천생태지도2’를 제작 했습니다.

결과발표회에서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명탁 공동의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6개 학교 학생들이 결과 발표를 하고,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이자 경남대학교 도시환경공학과 이찬원 교수, 경남환경교육네트워크 지찬혁 공동대표의 전문가 멘토링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창원의 하천에 대해 더욱 더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활동을 하고 난 후 하천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 번째 활동을 했을 때 조금 당황했었다. 단순히 쓰레기만 줍는 활동인 줄로 알았는데 하천에 들어가서 수질 조사 같은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주변에 쓰레기도 많고 깨끗해 보이지 않는 하천에 들어가기가 사실 조금 꺼렸었는데 지금은 거리낌 없이 잘 들어갈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 하천이 전보다 조금이라도 깨끗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게 됐다.”

하천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우수관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비가 오지 않는데도 우수관에서 물이 나오는지 먼저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고 놀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준 이 활동을 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아직은 학교의 울타리 속에서 지내는 우리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써 우리 고장에 이바지한다는 것, 장군천이 완전히 우리 담당 하천이라는 것에 책임감이 생겨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 책임감 덕분에 우리 보고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활동을 하기 전에는 우리학교 주변에 대한 관심이 별로 많지 않았다. 매달 활동을 하면서 수질 검사를 하고 쓰레기도 치우다 보니 내가 좋은 환경을 보며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 쓰레기도 치우고 수질 검사를 할 때 계속 하천 상태가 나빠지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될 때 그리고 쓰레기가 점점 줄어 나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집 근처이면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가까이에 있는 하천에서 생태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면서 하천이 도심과 생태계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도 든든한 지킴이역할을 할 것이라 봅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조사활동을 한 학생들이 이후로도 연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면서, 내년에는 작년과 올해 조사한 학교 학생들과 새로이 진해지역 학교 학생들을 모집해서 활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결과발표회와 아울러 학생들이 하천정책을 발의하는 토론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학생들이 창원시에 직접 제안하는 활동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