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20일 오후 4시경 그물 속에 걸려있던 389마리의 '두꺼비'와 천연기념물(제453호) '남생이' 3마리를 구조한 후 방사했었다. 

지난해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 동중학교 뒤편 모암소류지에 설치된 그물에 갇혀 있었던 두꺼비와 남생이를 확인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 창원시 환경정책과와 농업기술센터가 해당 소류지를 찾아 그물을 철거하고, 그물을 설치했던 사람을 확인하여 계도하였다.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하여 두꺼비 산란장소와 천연기념물 남생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안내판을 세워 두었다.

두꺼비‧남생이를 직접 구조했던 난징대학 아마엘볼체(Amaël Borzée) 박사는 지난 5년간 주남저수지 일대 두꺼비 서식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는 양서류 전문가다. 동읍 일대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두꺼비의 산란지는 동중학교 뒤편 모암소류지 한곳으로 추정하며 매우 중요한 두꺼비 산란지로 매년 소류지조사와 환경변화를 관찰해오고 있었으며,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피부호흡을 하며, 물과 땅을 오가며 살기에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여 빠른 속도로 멸종되어 가는 종이다”며 이번처럼 인간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 늘어가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

지난 3월13일 모암소류지에 대한 1차 조사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매년 같은 장소에서 산란을 하는 두꺼비의 특성상 모암소류지에 두꺼비가 산란 했을거라는 기대와 작년 그물에 갇혀 구조가 되었지만 그 영향으로 산란장소로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으로 조사를 했는데, 소류지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수변 주변을 자세히 조사했지만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알집이나 올챙이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 산란장소로 이용되지 못했다면 서식지 변화에 의한 문제로 시급하게 보전활동이 이어져야 하기에 바짝 긴장을 했다. 방치된 소류지 수변 가까이에는 버려진 쓰레기 양이 너무도 많음을 확인하게 되어 주남저수지 주변 소류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혹 날씨 변화로 산란시기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경교육위원회 위원들과 3월22일 오후2시, 2차 조사를 했다. 다행히 개체수가 많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두꺼비 올챙이들이 물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이 조사되어 올해도 무사히 두꺼비들이 산란을 하는 중요한 서식지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두꺼비 서식지 조사를 하며 소류지에 대한 보전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교육위원회에서는 올해 활동으로 두꺼비와 남생이 서식지를 지켜내고 2050 탄소중립의 중요한 서식지인 육상 생태계를 지켜나가는 활동으로 주남저수지 주변 소류지, 소규모 저수지 실태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첫 번째 활동으로 동중학교 뒤편 모암소류지에서 두꺼비 조사 후 향후 세부적인 계획수립 및 실태조사를 논의하고, 화양초등학교 옆 소류지와 봉곡저수지를 답사했는데, 화양초등학교 옆 소류지는 지방도로가 건설되면서 현재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으며, 봉곡저수지는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심각한 상태로 생활쓰레기와 농업활동 쓰레기로 악취가 너무도 심했다. 이곳은 낙동강과 주남수지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큰고니, 큰기러기, 오리류 등 겨울철새들의 중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주남저수지 주변에는 봉곡저수지와 더불어 이름이 붙여진 소류지만도 10여 곳, 이름 없는 작은 소류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속적인 조사활동으로 먼저 실태조사 후 창원시와 한국농촌공사에 구체적인 관리방안 및 대대적인 환경 정화활동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태이다.

습지생태계의 중요한 생태축을 이루는 소규모 소류지를 지켜내는 활동을 통해서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 외 모든 생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며,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물을 담고 있는 습지생태계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시민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모니터링 및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을별로 있는 소류지를 마을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마을의 아이들과 지역주민이 보존활동에 참여하여 마을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송윤경 환경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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