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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있는그대로

강에 다녀왔습니다.

본포 모래섬입니다. 이제 이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파이고 깍여 대부분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7월12일 의 본포 모래섬의 모습입니다. 많은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비오는날 바라보는 본포의 모래섬은 눈물을 머금은듯 흙탕물흐느끼고 있습니다.

임해진 앞 나루가 있던 모래톱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7월12일 다시 찾은 모래톱은 포크레인에 의해 다 파여 나가고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남은 모래톱도 장마가 지나고 나면 모두다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그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본포 모래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입로를 만들어 놓은 모습입니다.

7월12일 조금 내린 비는 그길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길은 물에 잠기고 모래섬의 트럭과 포크레인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장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던 강주변 공사가 대부분 멈추었습니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인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만약 조금만더 비가 내린다면 합천보와 함안보도 곧 침수 될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힘은 멈출것 같지 않던 강파괴의 굉음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낙동강 곳곳이 아파하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강은 포크레인의 삽날에 파이고 활퀴어  아파하고, 강주변 둔치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가 회복불가능한 죽음의 공간으로 강제로 탈바꿈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강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요, 지혜를 모아주십시요.
강을 파괴할 힘도, 강을 구원할 힘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지켜보며 내버려 둔다면 강은 그렇게 우리곁에서 사라져 갈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의 관심과 용기만 내어준다면 강을 구원하는 힘이 모이게 될것입니다.
강으로 가 보아 주십시요. 강의 아픔과 함께 해 주십시요.
그것만으로 강을 구원할 힘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