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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다한 고리 1호기 큰 사고 나기 전에 가동 중단해야

11% 전기 남는데, 1%발전량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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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총 1매)

수명 다한 고리 1호기 큰 사고 나기 전에 가동 중단해야

11% 전기 남는데, 1%발전량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 30년 설계 수명을 연장해서 가동해 온 고리 1호기가 전원공급계통에 이상이 생겨 가동 중지되었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내부 연결단자의 접촉저항으로 차단기에 과열이 생겨 전원공급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고장에 불과해서 점검 후 금요일에 오후 6시에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고장으로 봐서는 안 된다.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의 수백만개 부품 중 또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작은 고장과 사고가 계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가동을 강행하다가 자연재해 등의 또다른 외부 조건이 겹치게 되면 예상치 못하는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경주, 울산, 부산의 수백만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고 이번에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대규모 사고는 기기결함과 안전불감증, 자연재해 등의 외부적인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발생하며 그 확률이 매우 적다하더라도 치명적임을 우리는 이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확인했다. 일본 핵산업계는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용융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천만분의 1로 잡고 있었다.  

○ 고리 1호기를 지금 당장 가동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없다. 고리 1호기가 2010년에 생산한 월발전량은 431GWh 가량이다. 이는 2011년 1월 총 전력판매량(사용량) 43,117GWh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한겨울 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했지만 당시 전력 생산량이 48,286GWh라서 5,169GWh(11%) 가량의 전기가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굳이 위험을 무릅써가며 고리 1호기 전기 생산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전력난을 우려했던 지난 겨울의 최대전력량(73,137MW)을 감안하더라도 설비용량이 76,649MW이므로 3,512MW 가량의 설비가 남는 상황이므로 587MW의 고리 1호기 설비는 필요없다.  

위험도 평가를 단순 확률로 계산하고 원인 분석도 제대로 없이 가동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의 판매이익이 늘어나고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생명과 바꿀만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 고장을 일으키며 가동이 중단된 고리 1호기, 이번에 가동을 중단하고 폐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11년 4월 13일

공동대표 김석봉․이시재․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문의 : 일본원전사고비상대책위 정책팀 양이원영 국장(010-4288-8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