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활동/현안및조직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인가, 관광지인가?


우리는 주남저수지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박물관이라고 우리는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고 물으시면?
천연기념물 20여종 멸종위기종30여종이 찾아오는 곳이고, 겨울철에는 3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곳이기 때문이며,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만나볼 수 있는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원시도 예전(?)에는 이곳을 철새들의 낙원이라고 불러주었다.

2008년 탐방로 공사시 농성을 했던 텐트 뒤로 철새의 낙원 주남저수지라는 간판이 있었다.

그런데 람사르총회이후 철새의 낙원이라는 이 단어가 어디론가 쑥 사라져 버렸다.
그리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

물억새60리길이라굽쇼.!!
2007년 갈대를 대신해 부분적으로 억새를 심었고, 2008년 람사르전에 주남저수지 제방의 전체 구간을 물억새로 심어버렸습니다. 단지 그게 보여주기 좋고 멋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2007년만 해도 제방위는 갈대길이 멋있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높이가 낮은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수변안의 철새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쉽게 탐조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주남저수지 제방위의 모습입니다. 억새나 갈대가 뒤섞여 있던 시절이었고 그 높이는 사람키높이가 되지 않아 자연스러운 탐조가 가능했습니다.

2007년, 제방위의 억새의모습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2011년의 물억새길은 어떠할까요?

오랜기간 세월이 자연스럽게 키워놓았던 갈대를 다 잘라내고 심은 물억새는 어른키보다 높아 수변이 보이질 않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억새를 헤치고 수변까지 진입합니다.

훼손된 물억새의 모습입니다. 이런곳이 10여곳이 넘습니다.


다시 묻고싶다.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인가? 관광지인가?

주남저수지에는 이미 기러기들의 군무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낙조와어우러진 철새들의 모습

낙조를 담은 저수지의 모습

이렇게 보면 분명 철새도래지다. 이건 누구도 부인못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건 또 뭘까?
낙조대에서는 몇분의 어르신들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큰소리를 지르시며 웃고 떠들고 계셨다.
뭔일인가 하고 자세히 바라보니, 물을 끓여서 라면을 끓여 드시시면서 술까지 드시고 계셨다.

낙조대에서는 라면을 끓여서 먹고 술을 마시고 있다

심지어는 고스돕을 치시면서 현금까지 오고가더군요
이곳이 과연 창원의 보물이며, 철새도래지인지, 그 위상에 걸맞는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는 고스돕까지 치면서 놀고 있더라.

이것이 창원시가 보여주고싶은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인가?
이런 모습이 창원시가 260억을 들여서 까지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인가?
이런 것이 환경수도를 자처하는 창원시의 정책이라면, 그 수준 참으로 할말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