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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765kv 송전탑 피해자 국회 증언대회

주민들에게 거액 손배소 이어 이치우 열사 동생 이상우 어르신 논에도 공사 재개 움직임

얼마 전, 이치우 어르신이 분신하신 보라마을 이장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민 3명에게 10억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14명의 주요 활동가들에게 매일 100만원씩 납부할 것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더니, 더 나아가 이치우 열사의 동생인 이상우 어르신의 소유인 102번 철탑 부지에

공사를 하겠다며, 이상우 어르신의 논에 대해 적치장 및 진입로 일시사용 신청을

냈습니다.

이상우 어르신은 여러 차례, 102번 철탑 부지에 다시 공사가 재개된다면, 구순의 노모를 업고 와서 거기서 죽겠다며

여러 차레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저렸는데,

막상 한전이 이렇게 나오니 분노로 몸이 조금 떨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죽겠다고 하더니, 진짜 죽는 지 한번 보겠다'는 뜻일까요?

아아, 그렇게 무참하게 해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한전 직원이 공사재개 앞두고 업무 처리하면서 깜빡 이상우 어르신 논에도

계고장을 보내고 만, 그러니까, '실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실수가 아니라면, 정말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요.

형님의 죽음으로 무간지옥을 헤맸던 칠십대 노인에게

그 자리에 다시 공사를 하겠다니,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요.

한전은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심은 희망나무를 뽑겠다며 철거 요청을 해왔습니다.

오늘 아침 우체국 택배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전에서 우편물이 와 있다고.

받아보니, 7월 17일까지 이 나무들을 자진 이식 혹은 제거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그 나무를

뽑아내겠답니다.

오후에 이남우 부북면 위원장의 사모님이신 '야전사령관' 한옥순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 희망나무 심기 행사를 하기 위해 철탑 부지안에 벌목되어 방치된 나무들을 치웠는데,

이를 빌미로, 현재 10억 손배소 1건,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2건이 걸려 있는

부북면 위원장 이남우 어르신을 다시 '절도죄'로 밀양경찰서에 고발하였습니다.

공기업이 70대 노인에게 이럽니다. 조폭들이 채권자들 겁박하듯 말입니다.

슬픕니다.이런 데가 우리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