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엄동설한에도 농성장 전기 끊은 반인륜적인 한전,
단전 철외하고 거꾸로 송전 중단하라
밀양 주민들이 신고리-765kV 송전선로 송전 저지를 위한 선하지 농성에 들어간지 6일에 접어들었다. 신고리원전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한전이 구간 선로 시험운전을 북경남변전소에서 신고리 쪽으로 전력을 거꾸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무리한 송전이라는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전혀 급할 것 없는 송전을 진행해 주민들의 공분을 쌓은 와중에 30일 한국전력공사 밀양건설실에서 30일 오후 1시부터 전기 공급 중지 알림을 통보했다. 이에 항의한 밀양 주민들은 30일 12시부터 한전의 단자함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끝내 한전의 단전 방침이 철회되지 않아 새벽이슬을 맞으며 고령의 노인들이 노숙을 했다.
한국전력은 2015년 1월 6일자로 주민들과 대화를 예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전기공급을 가지고 혹한기에 고령의 주민들을 협박하는 꼴이라니 분노를 감출 수 없다. 그들도 부모가 있을 터인데 추운 겨울밤부터 오롯이 몸으로 추위를 막고 있는 노인들을 앞에 두고 입 다물고 있단 말인가
지금도 밀양은 추운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며, 눈이 하얗게 내려 쌓이는 와중에도 한전의 단전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차가운 맨땅에서 농성을 이어간다고 한다. 눈을 잠시 피하고자 한전 콘테이너 앞에 비닐 치는 것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 도저히 21세기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을 일으키는 한전의 뻔뻔함에 입이 벌어진다.
한국전력 밀양건설실은 항의 전화에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31일 오전 11시 30분에 단전을 감행했다. 도대체 하루 종일 추위에 농성하는 노인들이 잠깐 몸을 녹이는 농성장에 전기를 끊는 것을 누구와 협의했길래 주민들의 이야기 제대로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전을 한단 말인가
새해를 앞둔 마지막 날까지 밀양어르신들께 한전은 주민들께 전기공급 차단이 아니라 엎드려 사죄해야할 때임을 각성하고 단전을 철회하라!
무리한 시험 송전임이 밝혀졌으니 한전은 시험 송전 중단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2014.12.31.
밀양765kv송전탑백지화및공사중단을위한경남공동대책위원회
*사진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