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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고기들 산란기 맞아 산란지를 찾아 상류로 이동해야하는데 합천보에 막혀 끊임없이 전진과 후퇴만 되풀이하고 있어...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성명서(2015.5.11)

낙동강 물고기들 산란기 맞아 산란지를 찾아 상류로 이동해야하는데 합천보에 막혀 끊임없이 전진과 후퇴만 되풀이하고 있어...

합천보 어도는 공사중이라 무용지물 되어버려..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실태파악하고 산란기 물고기들의 안전한 산란대책을 수립하라!

● 정부는 4대강사업이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할 사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을 녹조범벅으로 만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보를 철거하라!


수자원공사가 2012년 4대강사업 합천보와 함안보를 준공하고도 2015년 5월 지금도 공사중이다. 함안보는 하상보호공이 일부 유실되었고 하상보호공 하류 강바닥이 25여미터 이상이 협곡처럼 파여 이를 자갈과 거대한 바위로 메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 합천보는 소수력 하류 법면에서 계속 물이 새어나와 크라우팅 공사를 했고 어도는 유속이 빨라 물고기들이 이용하지 못해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합천보를 따라 보 아래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대형 잉어와 강준치 무리가 보를 향하여 일제히 몰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살에 떠밀려 배가 뒤집어진채 후퇴하고를 되풀이 할 뿐 도무지 강을 가로막은 보를 거슬러 올라 갈 수가 없다.

합천보 하류에 몰려있는 잉어와 강준치, 산란장소를 찾아 이동을 하고자 하나 보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 처참하다.

지금 낙동강의 잉어와 강준치는 산란기를 맞아 산란지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다. 4대강사업 전이라면 낙동강의 풀이 있는 여울이 산란지가 될 수 있지만 지금 낙동강은 물이 깊고 풀이 없어 물고기들의 산란지가 될 수가 없다. 때문에 산란기를 맞은 잉어와 강준치가 이동을 하고자 하나 강을 가로막고 있는 합천보에서 더이상 이동을 못하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합천보의 어도는 어떤가? 공사중이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어도의 유속이 초속 1m이하여야 물고기들이 어도를 거슬러 이동할 수 있는데 초속 1m 이상이 되어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4월~5월까지 공사 중이라고 하였다. 이런 어도가 어떻게 준공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5월까지 공사라면 현재 산란지를 찾아 이동을 위하여 합천보 아래에 몰려있는 저 물고기들은 어떻게 될까? 산란기에 어도공사를 하는 것도 잘못되었고 무용지물인 어도가 처음부터 준공승인된 것도 잘못되었다. 

어도상류는 공사를 위해 물길을 막아버렸다.

물이 흐르지 않는 어도는 물이 고여 썩어가고 있었다.

그 속에 물고기는 죽어있었다. 4대강사업을 추진하였던 정부가 물고기들의 생명줄이라고 했던 어도는 물고기들의 무덤이 되었다.


지난해 7월 칠곡보 하류에서 물고기 때죽음 사건이 발생했다. 환경부가 뒤늦게 밝힌 원인 중 한 가지가 산란지를 찾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합천보의 물고기들의 산란을 위한 몸부림이 떼죽음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는 산란기 낙동강 물고기들의 안전한 산란을 위하여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 또한 산란철 물고기들의 적절한 산란지 확보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4대강사업이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할 사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을 녹조범벅으로 만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보를 철거해야 한다. 


2015. 5. 11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공명탁 박철현 전정효

문의 임희자 정책실장 010-8267-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