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환경운동연합 /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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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긴급 성명서 |
“자연환경과 주민생활을 파괴하는 풍력발전은 원전과 다를바 없다.”
공사중단 약속해놓고 주민 몰래 공사, 기자회견하려 온 주민에게 들켜
기자회견 마친 주민들 맨몸으로 포크레인 위에 올라섰다.
의령주민들 현장농성 시작.
주민들은 지금 공사중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 11시경 예정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하여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경악했다. 중단된 줄 알았던 공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민들은 바로 산을 내려오지 못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본 주민들의 발걸음은 멈짓하였다. 누구도 현장을 쉽게 떠나자고 말하는 이가 없었다. 결국 주민들은 지도부에서 뭘 하자고 하기도 전에 “저 공사 막아야 안되나” “막자” 그래도 선뜻 나서는 것이 두려운지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어렵게 한 발자국씩 포크레인 앞으로 다가가 포크레인 위에 올라서고, 포크레인에 현수막을 펼치고, 포크레인 밑 그늘아래 앉고, 각자 한자리를 차지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굴산의 고향산천을 지키고 싶은 주민들은 이렇게 어렵고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포크레인 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고향산천의 평화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고난의 발길을 내디뎠다. 주민들의 현장농성이 시작되었다.
주민들의 고난의 발걸음이 언제쯤 평화로운 길을 되찾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금처럼 공사가 진행되면 무조건 산사태로 주민들은 다 죽는다고 믿고 있다.
자굴산 아래 양성마을 주민 전순회님은 “나는 지난 태풍 때 발생하였던 산사태로 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족 5명을 한꺼번에 잃어버렸다. 때문에 나는 이 공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런 전순희님의 아픈 기억은 혼자만이 아니라 주민 모두의 기억이다. 커다란 집체만한 바위가 담벼락을 뚫고 안방 한가운데까지 굴려 내려왔고 산사태로 또랑이 막혀 집마당까지 물이 차올랐다. 마을 전체가 산사태 때문에 쑥대밭이 되었고 당시 조금이라도 더 비가 왔다면 나도 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의령군과 유니슨에 “소음 저주파 산사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전에는 현재의 주민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이들에게 세상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sns를 통한 따뜻한 격려와 지지의 글들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2015년 5월 27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