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토)오전에는 창포갯벌 앞 이명리 논에서 살고 있는 곤충을 채집해서 조사 관찰하고, 오후에는 생태체험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한 달만에 만난 아이들은 8월에 만들어 세워 놓은 허수아비와 가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들판을 보며 조금은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들판에서 같은 종류의 곤충은 2마리 이상 잡지 않고, 채집한 곤충이 다치지 않도록 해서 관찰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내준다는 약속을 한 아이들은 논둑과 농로를 분주히 오고가며 잠자리, 메뚜기, 노린재, 사마귀 등을 채집했는데, 논 옆에 산이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알락하늘소도 채집해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식물의 냄새를 맡은 후 찾아와서 그 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에 맡았던 익숙한 냄새가 아니라서 다소 힘들어 하면서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식물을 찾아오는 아이들은 마냥 신난 얼굴이었습니다.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아이들은 줄을 이용한 로드킬 놀이를 통해서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은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삵이 논을 가로질러 가는걸 볼 수 있었고, 갯벌로 이어진 하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수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논을 빌려주신 어르신이 만들어 주신 가래떡을 한 봉지씩 들고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논과 벼와 농부님의 수고로움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10월말에는 그동안 아이들이 생물과 식물을 조사해서 관찰하고, 탐구한 논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벼베기를 하면서 한 해 농사의 풍요로움을 맞이하고, 이명리 들판 앞 창포바다에서 어업체험을 한 후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