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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해4색 섬으로 찾아가는 해양환경교육-수정만 생태모니터링

 

614()오전10시부터 구산면 수정마을과 근방을 둘러보면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있는 종가시나무(나이 110여년)와 곰의말채나무(나이 90~100)에 대해 알아보고 나무와 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근처에 있는 낚시점 안에 새끼를 낳은 제비를 관찰하고, 수정공소를 둘러본 후 맞은편에 있는 수정공회당(기와집)을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마을회관, 경노당, 청년회, 부녀회 등의 모임장소로 사용되고 있지만, 1938년 건립되던 당시에는 천주교의 대중집회장으로 이용되던 곳이였는데 둥근기둥과 팔작지붕이 있어 옛스러움이 묻어 났습니다.

 

그 다음은 마을을 조금 벗어나 산면에 있는 수정만 매립지에서 백령재 고개를 거쳐 옥계리 바닷가 쪽으로 이어진 산성인 창원 내포성지를 찾아갔습니다.

이 성벽은 예전에 왜적들이 쳐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 지금은 거의 무너지고 1km 정도만 남아 있고,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나무가 군락을 이룬 뒤에는 밤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봐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추정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집에 대나무를 심어 바람을 막고, 대나무를 활용해 그릇과 생활에 쓰는 도구를 만들었으며, 가까이에 밤나무를 심어 식량 대신 먹기도 했는데,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백성들이 밤나무를 많이 심기를 권장했다고 합니다.

또 조선시대에는 밤을 많이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부역을 면제해 주는 혜택까지 주었다니 예나 지금이나 정말 귀중한 나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