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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배움터, 학교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걷어내야 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무상급식 사태의 교훈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 학교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을 걷어내야 한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029005c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440pixel, 세로 1080pixel


지난 6월10일 경상남도 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경상남도 학교 중 우레탄트랙을 설치한 학교는 192개교 이 중 유해성물질 기준을 초과한 학교가 123개교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중2와 고1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아가는 이전인 고등학교까지는 건강하고 안전한 것만 찾아서 먹이고 입히고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식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랬다. 그런데 정작 정부가 만들어 놓은 학교운동장이 중금속 범벅이었다니. 지난해 인조잔디 유해성물질 검출 사태 이후 개선되지 않고 또 재발되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책이 없지 않은가! 


이에 대하여 망연자실한 학부모의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중금속 범벅인 우레탄부터 걷어내야 한다.

현재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는 학생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일부학교의 우레탄트랙은 마모상태에서 비산먼지가 되어 아이들의 입과 코로 흡입되고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당장에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에서 우레탄트랙을 걷어내야 한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운동장에서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하라

경남도교육청은 중금속 범벅인 우레탄트랙을 철거하고 학교의 의견을 들어서 마사토, 천연잔디, 우레탄트랙 재시공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주체 스스로가 학교운동장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책임성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토론하고 학습하는 장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전노력 없이 이루어진 학교의 결정은 무의미하다. 

학교운동장은 미래세대들의 신체단련, 정서함양 등 중요한 또 하나의 교실이다. 그런데 학교운동장을 덮고 있는 유해물질 범벅인 우레탄트랙을 걷어내고 또다시 사전 안정성 검증이 어려운 화학물질인 우레탄트랙을 깔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하여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유해물질이 기준이하로 검출된다 하더라도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화학물질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고 고작 7~8년이면 다시 걷어내야 하는 것이 우레탄트랙이다.

이에 우리는 경남도교육청의 우레탄트랙에 대하여 더욱 단호한 입장을 요구한다. 우레탄트랙 자체를 학교운동장에 설치하지 못하도록 선택항목에서 제외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우레탄트랙 유해물질 검출을 계기로 경남도내 학교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경남도교육청은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라.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 학교운동장 설계지침을 마련하기 위하여 학교 3곳을 대상으로 흙운동장의 문제점(비산먼지, 물빠짐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시범사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경상남도교육청도 서울시교육청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고 경남도교육청 차원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학교흙운동장을 위한 설계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요즘 미래세대들의 생활환경은 온통 화학물질이 감싸고 있다. 대기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 집은 환경호르몬 물질을 품어내는 시멘트 벽과 가구, 도로는 아스팔트, 학교운동장은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과연 건강한 육체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아토피, 비염, 감기 등의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라는 우려가 높다.

이에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어른으로 키우기 위한 미래세대의 배움터 학교가 오히려 미래세대들을 화학물질 실험대상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경남도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운동장에서 화학물질을 사용금지하고 흙과 나무, 야생화가 자라는 학교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지침을 마련하라.

- 경남도교육청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함께 학교운동장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학습과 토론의 장을 추진하라.       



2016. 6. 30


참교육학부모회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