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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세월교가 우포늪을 위협했다면 함안보는?

오늘 knn의 요청으로 창녕 이방면 상리마을의 세월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을앞에 있는 자그마한 다리 하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이유는 기존에 있던 다리가 오래되어 보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아무생각없이 이 다리를 보수하면서 다리의 땅바닥을 콘크리트로 다지고 다리 밑바닥 부분을 10cm정도 위로 올린것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주작은, 너무나 작은 변화였지만 이 다리의 작은변화는 마치 나비효과처럼 우포늪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우포늪을 채우고 있던 물이 막힘없이 흘러내렸을때와 달리 이 다리의 밑바닥이 돋우워지면서 물길이 막힌것입니다 이로인해 우포늪에서 내려오던 물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면서 우포늪의 수위가 상승하였고, 우포늪의 수위상승은 우포늪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수위상승으로 인해 부위물이 뜨있어 새들이 않지를 못하고 있는 모습.

작년 수위가 상승하여 섬들이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포늪에서 우렁이를 잡던 분들은 수위가 높아져 잠수가 불가능해지면서 우렁이를 잡지못했을뿐 아니라 수위상승으로 인한 수압문제로 인해 수중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문제까지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을 앞의 작은 교 하나가 우포늪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 낙동강에 세워지는 보(댐수준)의 거대한 구조물을 어떠할까?

함안보에서 상리다리는 1.4km 떨어져 있는 곳이며, 함안보가 만들어지고 수심7.5m의 보(댐)가 만들어지면 상리다리까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들이 전문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함안보의 수위를 비록 5m까지 낮춘다고 하였지만 여전히 그러한 위험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구조물이 물길을 막고 물을 가둔다면 세월교가 우포늪에 영향을 미치듯이 인간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것은 뻔하지 않는가?

지금도 함안보 현장을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에 대한 공사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사가 위험한것은 상리마을의 작은 다리인 세월교가 확연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세월교는 더큰 재앙을 막기위해 작은 상처를 미리 보여주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잘못된 사업인 4대강사업을 강행한다면 자연은 더 큰 아픔을 재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에게 되돌려 줄지 모를일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강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사업방식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고 강 사업에 대한 세심하게 면밀한 재검토가 사전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더 큰 재앙을 미리 막는 일이 될것입니다.

강의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합니다.  그것이 스스로 그러함입니다.

또한 그것이 세월교가 주는 가장 큰 교훈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