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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논평(전국,지역)

한전은 밀양송전철탑 공사 중단하라!

밀양송전철탑 기자회견 (2012.8.5)

한전은 밀양송전철탑 공사 중단하라!

밀양시는 공사적치장 진입로 인허가 중단하라!

단식농성에 돌입한 주민들과 함께하며

 

8월5일 밀양시청앞 단식농성장에서 개최된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고 이치우 어르신이 돌아가신지 120여일이 겨우 지났다. 그런데 한전이 주민들과의 합의점도 찾지 않고 고이치우어르신 이후 중단된 송전철탑 공사를 지난 68일 이후 공사재개를 강행하였다.

이에 주민들은 연일 37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속에서 공사저지를 위하여 매일 2~3시간씩 산을 오르고 있다. 결국 지난 727일과 28, 어르신 3분이 공사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태 앞에서 주민들과 지역사회는 제2의 고이치우어르신 사태가 발생되는 것 아닌가하는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한전의 공사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폭염 속에서 주민들이 쓰러져도 공사강행을 멈추지 않아 단식농성장이 꾸려지다.

결국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전이 또다시 제2의 고이치우어르신 사태를 부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60~70의 노인들은 폭염 조차 견디기 어려운 신체적 약자들이다. 그런데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아침저녁으로 농사일, 한낮에 공사저지를 위한 2~3시간의 산행과 온몸으로 쏟아지는 폭염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공사저지현장 이런 일상을 신체 건강한 젊은이도 지탱하기 불가능하다.

그런데 한전은 주민들의 공사중단과 합의요구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전의 행위가 폭염보다 더 무서운 살인적 폭력이다.

결국 60~70대의 어르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민들의 선택은 릴레이 단식농성이다. 일일단식농성자의 조건은 60대이하, 약을 먹지 않는 주민이다. 고향에서 살고 싶어서 송전철탑반대를 하는 주민들이기에 농성의 방법도 이렇게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한전은 외면하지 말라. 한전은 60~70대의 어르신들이 곡기를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만들지 말라. 한전은 주민과 그들의 가족, 밀양시민, 경남도민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

 

보상 문제만 반복하는 한전과 공사 적치장과 진입로를 인허가한 밀양시는 각성하라.

그런데 한전은 오직 보상과 지원금에 대해서만 협의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밀양시는 고이치우어르신의 분신사망까지 불러온 송전철탑 관련 주민과의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위한 적치장과 진입로 공사를 허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밀양시가 제정신인가? 주민을 죽음으로 몰고갔고 다수의 주민이 유서를 품고 송전철탑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를 위한 필요조건인 공사용 적치장과 진입로 인허가를 승인했다는 것은 결국 한전의 공사강행을 부추긴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에 우리 시민사회는 이후 송전철탑 관련 발생하는 모든 불행한 사태에 대한 책임은 한전과 밀양시에게 있음을 밝혀둔다.

 

시민사회는 주민들의 뜻에 함께하며 공사중단을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야 할 밀양시와 시장이 한전의 공사를 철저하게 지원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개탄한다. 따라서 우리 시민사회는 한전의 살인적인 공사강행과 주민무시와 공사를 부추기는 밀양시 행정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후 시민사회는 주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농성 동참, 온라인상 시민 홍보, 밀양송전철탑 문제 시민홍보전 등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한전은 송전철탑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한전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하라!

밀양시는 공사 적치장과 진입로 추가 인허가를 중단하라!

 

 

 

201285

 

밀양송전철탑백지화경남대책위원회 핵발전소확산반대경남시민행동

765kv송전탑반대고이치우열사분신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