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강가가 먼지와 중장비 차량들로 뽀얗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저 멀리 가까이 줌인 해 보았습니다. 갈대밭, 버드나무 숲, 너른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채밭을 찾아온 나들이객들은 낙동강의 상처를 어떻게 보고있는지..... 일거리를 얻은 대형트럭들은 신나 먼지바람을 일으킵니다. 올해로 유채축제도 끝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사대강 공사가 끝나면, 봄이면, 때때로 청둥오리라도 노니는 모습을 보게될 때는 여름이면, 늦은 여름이면, 강가에는 온갖 가을 꽃이 만발합니다. 버드나무 숲은 푸르디 푸르러 너울거리며 춤을 춥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경치입니다.) 가을이면. 갈대는 피어서 넘실거리는 춤으로 나를 맞아주고, 버드나무는 노랑 단풍이 되어 맞아줍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숲이 사라졌으니까요.) 늦가을이면, 다음 해 봄의 화려한 축제를 기다리며 성급한 유채는 푸르름으로 추위와 싸웁니다. 버드나무 숲과 갈대밭 사잇길을 걷노라면 시골 사는 서러움도 잊은채 가을의 넉넉함에 마냥 행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버드나무 숲과 갈대밭과 함께 거닐 수 없습니다.) 낙동강의 겨울은 결코 춥지만은 않습니다. 오후의 게으른 해가 넘어갈 때면 낙동강은 어느 자연의 품보다 따뜻합니다. 백사장을 내 발자욱과 나란히 거닐다가 , 하지만 이제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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