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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네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 (1)

낙동강 아픔의 현장을 찾아보려 합니다.
농지 리모델링, 아무것도 생성하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
자연이 건강했을때 우리는 몰랐습니다. 그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이 주던 풍요로움을.
자연이 아파하고 있을때 조차도 몰랐습니다. 그 아픔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아픔으로 다가올지.
자연이 울부짖고 처참하게 죽어갈때 조차도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그 죽음의 의미를.
임해진 맞은편 청암마을의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봄여름에는 푸른 들판이었습니다.
                                          먼곳에서 바라보면 60만평의 더 넓은 대지에 푸른 잡초가 가득한듯 푸르르기만했던 곳입니다.
                        가을겨울에는 황금물결이 넘실대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오직 잡풀과 강에서 퍼다 놓은 모래와 흙으로 가득합니다.
1년사이 이곳은 생산의 현장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내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버렸습니다.
이름하여, "농지 리모델링" 이라 칭합니다.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둔치는 다 어디로 갔는가?

청학로 개비리길에서 바라보던 낙동강변의 둔치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더랬습니다.
지금쯤이면 그 푸르름이 더해져 강물과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는 치료제였습니다.

청학로에서 바라본 낙동강사업 공사전의 모습


공사중인 둔치의 모습

그러나 공사후의 변해가는 낙동강 둔치의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아름드리 푸르름을 더해주던 수십년 수백년된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나가고 농민들의 농경지는 파이고 덮혀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둔치는 수영을 하지 못하던 새들의 쉼터였으며, 농민들에겐 생계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낙동강의 둔치는 황폐함과, 기계의 소란스러움 만이 가득합니다.

적치장 아니면 농지리모델링으로 마을이 보이지 않습니다.
낙동강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앞 농경지는 농지리모텔링으로 인해 죽은땅처럼 보입니다.
농지는 파이고 찍혀서 시커먼 속살을 드러내놓고 죽은듯 버려져 있습니다.
농부의 손길도없으며, 논밭을 갈던 기계는 멈추었습니다.
반면 농지를 파헤치고, 뒤엎는 포크레인과 트럭의 요란한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살아있던 낙동강변의 푸르른 습지를 모조리 갈아엎어 수변공원을 만든다며 그많던 나무와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소멸시켜 버렸습니다.
새들과 동물들의 공간이었던 곳을 인간들을위한 공간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도시민들이 과연 놀곳이 없어서 공원이 없어서 놀지 못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새들을 내쫒고 동물들을 몰아내서 만들어진 공원이 인간에게 유용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변공원을 만든다며 낙동강 본포 다리위의 더넓은 습지가 사라졌습니다.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찾아보기 힘듭니다.


           네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
  강,숲,새들이 모두 아파합니다. 그러니 내가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