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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침몰 준설선 인양되다.

강바닥에 침몰되어 있었던 15공구의 준설선이 어제 저녁에 인양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일요일쯤 인양될것이라고 예상했고,  어떤 이들은 일요일에도 인양을 못할거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틀이나 빠르게 인양되었습니다. 언론도 지역사회의 감시도 없는 틈을 타서 일사천리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무얼 그리 숨길게 많은지 아무도 모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인양되어 강의 둔치쪽에 붙혀놓고 있고 있습니다.


"준설선"
강의 하얀 속살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흡혈귀같은 녀석입니다.
얼마나 많은 강의 속살을 빨아먹었던지 결국 견뎌내지 못하고 오히려 강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준설선의 침몰은 4대강 속도전의 미래를 반영하는듯 보입니다.
준설선의 침몰은 강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지구가 견디다 견디다 못해 지진이라는 방법으로 흔들어 모든것을 무너뜨려 버리듯 , 강도 견디다 견디다 못견디면 모든것을 집어 삼킬수 있다는것을 15공구 준설선의 침몰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시 강으로"
강은 급격하게 제 모양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강의 안쪽도 강의 바깥쪽도 1~2년전의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15공구 작업현장안 작은 샛강에 수백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생명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15공구의 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준설선이 침몰하고, 인양되는 상황에서도,  강 안쪽에는 여전히 준설이 진행되고 있고, 강의 둔치는 포크레인과 트럭들의 굉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철새들은 작업현장 옆 작은 샛강에 옹기종기 모여 힘겨운 생명활동을 처절하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강, 그곳에 생명의 숨결이 훈훈하게 불어올날을 다시 손꼽아 기다리며, 한점 흐림없는 맑은 눈으로 강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