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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마당/회원글방

주말농장 새싹이 돋아 나고있습니다. 마창진환경연 주말농장에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씨앗을 뿌린 밭은 늦게 나오고 빨리 씨앗을 뿌린 땅은 꼭그만큼 빨리 자라줍니다. 주인의 손길과 발길이 잦았던 땅은 풍성하고, 그렇지 않았던 땅은 빈약합니다. 땅은 참으로 정직합니다. 더보기
핵, 이대로 좋은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원전대책위원회는 1차로 원전관련 강연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강사는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보건센터 소장 최예용 소장님이 셨습니다. 주제로는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였습니다. 전문가의 강연은 사실 조금 지루합니다. 너무 많은 수치와 온갖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면 어떻게 당하는지도 모르고 당하고, 또 당하고 난 후에는 그 고통이 대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핵의 무서움이 있음을 누누히 들어왔기에 이날만은 2시간 여의 강연을 끝가지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듣고 난후의 소감은 끝까지 경청하기를 잘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알지못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진실에대해 꼼꼼히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체르노빌의 재앙은 계속되고 있으.. 더보기
주말농장 삶을 경작하다 회원 - 이문희 동읍 자여마을에는 에코 사업단이 있습니다. 친환경 먹거리와 다양한 물건들의 재활용등 환경적 대안을 마련하며 마을에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어내기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자여마을 에코사업단에서는 올해 주변의 논을 빌려 주말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자여마을 5가구가 모여 오붓하게 첫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여마을 주말농장은 올해는 처음 주말농장을 하시는분이 대부분입니다. 매일매일 주말도 없이 일터와 집만을 오가던 분들의 생활 리듬에 조그마한 틈을 만들고 있는것입니다. 집과 일터에서, 집과 일터 그리고 주말은 주말농장이라는 새로운 리듬을 창조하고 있는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일것입니다. 어떤 분은 반 강제로 끌려 나오다 시피 하신분들도 계시고, 어떤분들은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 더보기
3월26일 낙동강 회룡포에 다녀왔습니다. 글 : 최재은 사실, 부끄럽게도 이명박 정권이 운하를 추진하기 시작하고 또 대운하를 4대강으로 바꾼 후에도 낙동강 상류, 회룡포와 경천대를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무슨 공사가 그리 다망했는지, 아니면 이런저런 핑계를 둘러댔었는지. 그래서 이번엔 꼭 가야한다고 주문을 외우다 결국 토욜 아침, 휴일 단잠에 취해있는 식구들을 남겨두고 7시 집을 나옴으로서 드디어 333버스를 타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창원에서 3시간여 걸려 도착한 예천. 여울마을 쪽 주차장에서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 장안사를 지나 무제봉에 이르기까지 이경희대표님과 함께 오신 어머님들 점심 먹거리 보따리를 함께 거들어 들며 올라왔습니다. 제가 어머님들보다 젊기에 당연히 들어 들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사.. 더보기
전기불을 대신한 촛불 1시간. 지난 26일은 지구의 날 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모든 전기를 사용치 않는 지구촌 불끄기 행동에 동참하는 날이었습니다. 지구의날을 맞이해서 마창진환경연합 회원가족들이 함께 동참을 했습니다. 동읍의 판신마을에 모여 1시간동안 불을 끄고 대신 촛불을 켜고 막걸리한잔을 나누며 지구에 휴식을 주기위함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밖에서 고구마를 굽고 어른들은 안에서 막걸리를 나누며 나름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오손도손 오고갔습니다. 비록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의 불끄기 행사였지만 의미있는 동참이었습니다. 그 1시간동안 어린이들은 TV와 게임을 하지 않는 대신 밖에서 고구마를 굽고 먹는 잘 노는 시간을 가졌으며 어른들은 안에서 원전문제와 지역의 이런저런 문제들을 화두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 더보기
『녹색평론』김종철 발행인 창원 강연회 『녹색평론』김종철 발행인 창원 강연회 덜 배워도 행복한 삶, 덜 가져도 풍요로운 삶 우리 시대에 ‘도시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창원은 한국 최초 계획도시로 성장하여 전국 최초로 통합시가 되었으나 우리가 치러야 했던 대가는 작지 않습니다. 오늘, 아이은 어른보다 바쁘고 청년들은 불안하며 노인들은 무료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녹색평론』은 사람과 자연 사이의 분열을 치료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모색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론지입니다. 『녹색평론』을 읽는 창원 독자 모임에서는 오는 4월 1일 저녁, 발행인을 모시고 직접 그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십시오, 지나간 어느 시절의 워낭소리와 경칩 지난 개구리떼의 합창, 강변에 펼쳐진 금모래의 아름다.. 더보기
언제다시 이 모래톱에서 뛰어놀 수 있을까? 11월13일 낙동강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어린이들 70여명과 어른들 해서 80여명이 함께 모래톱에서 노닐다 왔습니다. 아이들을 모래톱에다 내려놓으니예외없이 물장난에 모래장난입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놉니다. 벌써 이곳을 3번 왔는데 다 똑같이 놉니다. 그런데 누구하나 지치지 않습니다. 집에 가자고 칭얼거리지도 않습니다. 강에서 뛰어다닌다고 못하게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강에서 큰소리로 소리를 질러도 누구하는 시끄럽다고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강은 그렇게 자신의 일부를 아낌없이 내어주어 도시에서 쌓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케 합니다. 강에서는 아이들의 얼굴이 달라집니다. 그저 모래장난이 다인데도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래에는 마법이 있나봅니다. 아무생각없이 이렇.. 더보기
낙동강에 흘러와준 어린이들. 1. 우문에 현답 어른이 묻고 아이들이 답했습니다. 10월 29일 토요일 부모님 몇분과 아이들과 함께 낙동강의함안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겨우 7~8세의 어린 아이들에게 낙동강의 아픔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만, 저의 걱정의 그저 걱정으로 끝이 나더군요 항상 그랬던것 같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현장을 주의깊게 바라보면 그곳에 질문도 있고 그곳에 답이 있었습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어떤 강이 좋은 강일까요?" 아이들이 답합니다. "물고기가 있고, 새들이 날아다니고, 수영할 수 있는 강요"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명쾌한 답변에 저 또한 명쾌해졌습니다 2. 농지리모델링엔 농지도 마을도 없다. 가을걷이가 끝난후 낙동강변의 마을은 이렇듯 고요했습니다. 낙동강을.. 더보기
강은 최고의 놀이터이며, 선물이었습니다 10월23일 1차 낙동강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강을 느끼고, 강을 품고, 다시 강에게 가기위해 강으로 떠난 날이었습니다. 강은 우리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과, 금모래 은모래에 펼쳐진 자연의 발자욱, 그속에서 맘껏 노닐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물을 보자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순간, 계획되어있던 모든것은 다 무너졌습니다. 그저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놀이를 만들며 강의 품속에서 마음껏 노닐었습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내어주는 위대한 놀이터 임을 아이들이 여실히 증명해 주었습니다. 물속에서는 젖어야 제대로 놀 수 있단다! 금모래 은모래 언제 다시 만져 볼 수 있을런지....? 강에서 조금 나온 곳에서 재.. 더보기
낙동강, 네가 아프니 내가아프다(5)-사라지는 것들. 태풍 덴무와 콘파스는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었지만 다른한편 낙동강의 뭇 생명들을 죽음의 삽질로부터 피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주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고, 차고 넘쳤던 강물이 서서히 빠지자, 다시 강의 물길을 막고 길을 내어 , 강의 육신을 파헤치기 위한 죽음의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잠시 잠깐 그 생명이 연장되었던 강 이라는 이름의 모든것들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파괴의 삽질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몇일간의 평화는 깨어지고 다시 기계음과 강이 토해내는 신음소리만이 강에 난무합니다. 한가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에게, 어린시절 강이 내어주던 아련한 옛 추억마저도 모조리 빼앗아 버린 유쾌하지 못한 한가위로 이번 명절은 기억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가위 풍성하십시요. 조금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