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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있는그대로

낙동강 네가 아프니 내가아프다 (3)

길이란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이 만들어지면 길안의 많은 것들은 제 모습을 잃어갑니다.
특히, 자연은 더욱더 인간의 발길에 의해 무섭도록 빠르게 그 본 모습을 상실해 가는것 같습니다.
 

길곡 입구앞 둔치의 모습. 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이곳도 포크레인의 삽날에 모든것을 잃어버릴것입니다. 인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말입니다.


낙동강 함안댐에서 1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강변의 둔치 입니다.
예전의 둔치는 농민들이 농사를 짖고 새들과들짐승들의 쉼터로 강을 이루는 소중한 일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낙동강의 둔치는 인간의 발길을 들여놓기 시작했고, 그위로 포크레인과 트럭이 들어가면서 그 본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위 사진의 둔치또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걱정이 많습니다.

인간을 위한 공간이 차고 넘침에도 또다시 자연의 주요한 부분을 절단하면서 새와 들짐승들의 공간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둔치는 강의 뭇 생명들의 고유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파괴하기보다는 뭇 생명들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겨둘것을 다시한번 부탁드려봅니다.

강이 아프면 결국 내가 아프게 됩니다.
지금 당장 아니라도 말입니다.
그 아픔은 지금 보다는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겪게 되겠지요.
그들이 누릴 자연의 혜택을 지금 우리가 앞당겨 사용한 벌을 우리 후손들이 받게됨을 알아야 겠습니다.

네가 아프니 내가 아픈것은 세상 모든 만물은  그물망처럼 꼼꼼히 엮여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