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활동/현안및조직

15공구 준설선 침몰사고 주범은 정부다

낙동강 15공구 준설선 침몰, 낙동강상수원 덮친 시커먼 기름 관련 기자회견(2011.1.23) 

준설선 침몰사고 주범은 정부다.
정부는 속도전 중단하고 동절기 낙동강공사 즉각 중단하라!
 

침몰한 준설선의 모습


    15일 낙동강 15공구에서 준설선이 침몰하면서 시커먼 기름이 얼어붙은 낙동강을 덮쳤다. 사고현장은 김해시 취수원과 5km, 부산시 취수원과 23km 떨어진 상류지점이다 

준설선 침몰로 인한 기름유출사고의 원인은 정부의 사고현장에 대한 기자 등의 현장접근 통제로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멀리서 조류관찰용 스쿠프로 관찰한 결과 준설선 침몰 현장 주변에 하얀 기름흡착포가 던져지고 얼음이 떠있는 강위에 던져진 흡착포가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따라서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 기름이 얼마나 유출되었는지 현재 유출되고 있는지 등등 모든 것이 궁금하고 불안할 따름이다 

먼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고현장과 사후대책을 공개하라!

침몰한 준설선 주변의 모습


어제 준설선 침몰소식을 접하고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기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남도 환경국장과 도의원(손석형, 이종엽, 석영철, 공윤권, 이천기), 4대강사업저지경남본부와 부산본부에서 현장을 찾았지만 현장 접근조차 못하였다. 기자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현장취재를 위하여 방제작업선에 태워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였으나 방제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끝내 무시당하였다.

경남도민에게 식수공급 책임이 있는 경남도가 사고현장 출입을 저지당하는 상황은 도무 납득이 안 된다. 경남도민은 낙동강 식수오염사고가 터진다면 1차적으로 그 책임은 경남도에 물을 것이다. 그런데 책임 있는 경남도의 환경국장의 사고현장 시찰을 방해꾼의 거동으로 취급하는 것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생명수 낙동강을 단순한 공사판으로 취급하는 노가다 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은 공사 속도전에만 관심 있는 정부를 믿지 않는다. 따라서 방제작업 운운하며 영남주민을 기만하지 말고 사고현장과 사후대책을 공개하라.

  또한 정부는 낙동강공사 중단하고 공사에 투입된 모든 준설선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하라!

강물에 떠다니는 기름통등

우리는 이번 사고가 이후 유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새벽 130분경 준설 작업 중에 갑자기 준설선 기관실에 물이 차올라 발생하였다고 한다. 침몰 준설선은 4대강 공사에 앞서 바다준설(시화호, 목포)에 사용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준설선 침몰사고는 오래된 연식과 부식 등 준설선의 노후화가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노후화된 준설선이 계속되는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낙동강에서 야간작업까지 강행되면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견디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4대강공사에 투입된 준설선 대부분이 연식이 오래된 것을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준설선에 대하여 공사를 중단시키고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준설선 침몰사고의 주범은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다! 정부는 동절기 낙동강 공사를 중단하라!

작업중인 모습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사업은 조기완공을 위하여 얼어붙은 강으로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노동자들은 꽁꽁 얼어붙은 낙동강의 얼음을 깨부숴가며 낙동강 공사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115일 낙동강 창원 공사구간에서 준설선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낙동강에 빠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며 이런 비정상적 상황의 작업이 준설선 침몰과 같은 사고를 불러온 것이다. 그리고 지난 122일 새벽 130분에 준설선 침몰사고로 영남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기름으로 오염시시키는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공사의 속도전에 혈안이 된 정부가 주범이다. 

정부는 낙동강 상수원에서 더 이상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를 중단하라. 국민을 죽이고 영남주민의 식수원 낙동강을 시커먼 기름으로 덮는 낙동강공사는 낙동강 살리기가 아니다 

2011123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