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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 긴급 보도자료-시민여러분, 눈이나 비에 노출되지 마세요!

◇ 마창진환경연합 긴급 보도자료 ◇

시민여러분, 눈이나 비에 노출되지 마세요!

- 국제기구 VAAC, 한국상공 방사능 위험공식경보 -

시민여러분께 권고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한반도에 비나 눈이 내릴 경우 가능한 신체노출을 피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번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이러한 방사선오염관련 시민안전 예방수칙을 제안합니다.

화산재해예보센터(VAAC)가 전세계 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일본을 비롯한 한국, 중국, 러시아, 미국 등 5개국 상공에서 잠재적인 방사능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경보를 발령하였습니다.
(VAAC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사능 물질 경보를 항공사에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아이슬랜드 화산재로 인한 항공운항과 관련하여 발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핵사고 관련 국제기구의 항공경고라는 제목의 315일자 기사에서 VAAC의 경고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VAAC의 경고에 따라 독일항공기인 루프트한자 등 일부 항공사는 동경을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기한을 설정하지 않은 이 경고는 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 중국, 남한 및 알래스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일본시민사회는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핵사고와 관련한 정확한 방사능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도 방사선오염의 우려에 대해 일년 내내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판에 박힌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VAAC가 경고하는 바와 같이 동아시아 상공의 방사선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고 이후 이 지역에 내리는 비나 눈이 방사선에 오염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민들이 비나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바입니다.

  환경오염물질, 특히 발암물질은 노출예방 등 사전대책이 가장 중요하며, 어린이와 임산부 등 생물학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경우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따라서 시민여러분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눈과 비가 올 경우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원전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안전점검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많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후쿠시마원전과 같이 노후화한 고리핵발전소의 경우 수명을 연장하여 운영 중이어서 불안한 상태입니다.

  일본의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오염문제는 지진, 해일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천재라기보다 인재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본 후쿠호카 원전의 설계수명은 10년이었으나 사후처리비용의 과다로 수명연장을 계속해 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일본 후쿠호카 원전은 폭발이라는 대재앙을 일으키고야 가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안전하다고 장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전도 수명을 연장하여 가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경우 설계수명은 2008년까지였지만, 수명을 10년 연장해 2017년까지 계속 가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1983, 국내에서 두 번째로 운전을 시작한 월성원전 1호기는 2013년이 되면 설계수명이 다하지만 현재 10년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은 경남도로부터 불과 직선거리 60km 이내, 월성원전은 100km 이내입니다.

  연일 언론을 통해 전문가들이 나서서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임을 전문가들도 알 것입니다. 원폭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도 고통 속에 생존하고 있고, 각종 매체들을 통해 전 국민들이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경고가 발령되었습니다.

  그저 안전하다는 전문가들의 말 한마디로 국민들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을 좀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악의 상태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대응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옳습니다. 일본열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남도는 더욱 더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경상남도는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생활안전수칙을 마련하고 적극 알려야 합니다.
▶정부는 월성원전 1호기, 고리원전 1호기 수명연장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원전사고를 거울삼아 현재의 원자력 중심의 전기 공급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야 합니다.

  2011. 3. 17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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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제공 :
 
환경운동연합 www.kfem.or.kr
환경보건시민센터 www.eco-healt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