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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있는그대로

살리기라 적고 죽이기라 부른다.

하늘에서 바라본 낙동강 본포교 상류의 모습

2010년 4월에 담은 낙동강 본포교 상류의 모래섬의 모습입니다.
산에서 살던 고라니가 물을 먹기 위해 내려와 뛰어다니던곳, 겨울철에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비롯, 온갖 철새들이 날아와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쉼터로 사용되던 아름답기 그지없던 곳 이었습니다.

2010년 하늘에서 찍은 항공 사진의 모습입니다.
모래섬 상류부터 길을 내고 모래섬 전체를 파내어 한쪽 편으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물을 살린다면서 홍수를 예방한다면서, 홍수가 난적도 없는 곳에서 공사를 하고 물길을 억지로 바꾸어 본격적으로 물을 죽이기 시작하였지요. 


그리고 다시 2011년 5월에 항공사진입니다.
작년 사진과 올해 사진을 비교해 보면 강의 모습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물을 살리고 홍수를 예방하는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본포교 상류의 모습입니다. 작년과 비교해서 상류의 모습도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강을 중심으로 양옆은 숲이 우거져 있어 철새들의 쉼터 역할을 하던 주요한 숲들이 다사라지고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하고 있습니다.



본포교 상류 왼쪽편의 합수지점이었습니다. 양쪽의 물길이 하나로 모여드는곳이라 숲이 우거져 있어 새들에겐 낙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도 어김없이 재탄생(?) 되고 있습니다.
지금껏 새들의 공간이었던곳이 이제는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있는것입니다.
이것을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고 그들은 말하고, 지속가능한 지속가능(?)한 이용 이라고 말합니다.

2년여 만에 그들이 강에 행한 행위 그 어느곳에도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찾아볼 수 없으며, 지속가능함은 없고 오직 이용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그들에게 강은 오직 이용하기 위해 언제든 사용가능한 그 무엇일 뿐이었습니다.
합천보 함안보등 그 공정률이 벌써 90%에 이르고 합천보는 20이면 완공이 된다고 하는 이때에도 농민들은 4대강 공사로 인해 물대기도 어려워 농사를 망칠판이고, 4대강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으로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4대강 공사 현장곳곳은 강의 원형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고, 파괴되고 있는것이 지금 4대강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4대강 공사를 강 살리기라는 미명을 붙혀 수십억을 들여 홍보를 해도 , 4대강 공사현장이 보여주는 진실은 살리기가 아닌 죽이기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몇장의 사진으로 4대강에 자행되고 있는 강파괴의 실상을 온전히 보여줄 순 없지만 이 몇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진실로 인해, 나는 그들이 아무리 살리기라고 우겨도 나의 눈에는 죽이기라고 보이고, 그렇게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사진들은 부산시민운동 본부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