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반대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2012. 6. 25)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반대 시민홍보 집중행동에 돌입하며
우리는 오늘부터 마산해양시도시건설사업 반대를 위한 시민홍보 집중행동에 돌입합니다. 동아시아해양회의 개최기간까지 창원시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공사착공을 강행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알려낼 것입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창원시는 착공하였지만 정작 시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창원시는 벌써 오래전에 추진되어온 사업으로 여러 차례의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여 할 바는 다했으며 심지어 찬성하는 시민들이 더 많다고까지 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감사청구인단 가두모집, 아파트방문 주민설명회 추진 등의 과정에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아파트 동대표자들 조차 이 사업에 대해서 모르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는 창원시의 행정편의적인 상황인식이 도를 넘어섰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창원시는 공사착공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들에게 해양신도시 사업은 태풍매미 피해에 대한 방재대책이라고 거짓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짓홍보는 “재해방재대책 사업인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한다”로 확장되어 이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위험하고 악의적인 시민인식까지 양산시키고 있었습니다.
▮마산 도시와 마산만을 급작스럽게 바꿔버릴 사업이기에 속전속결해서는 안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문제는 단순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 결과이며 중부지방에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마산은 지난 태풍 매미 때 혹독한 재난을 당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지대인 기존시가지와 인접한 바다 한가운데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드는 사업을 형식적인 주민설명회 절차만으로 강행하는 것은 시민들의 생명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행정의 오만입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를 육지에 붙여서 매립하면 기존시가지 63ha가 침수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공개하며 기존시가지와 70m ~ 200m 사이에 수로를 두고 매립하는 인공섬 형태가 안전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시가지에 붙여서 매립할 때와 인공섬으로 매립할 때 최고내수위의 차이는 인공섬으로 할 경우에 고작 0.2㎝ 낮아지는 것으로 그 효과는 아주 미미합니다.
0.2㎝ 수위 차이가 63ha의 침수 면적을 줄일 수 있다는 창원시 주장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불과 10여년 후에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문제가 일상적인 문제가 될 것이며, 마산만 매립이 해수면 상승을 가중시켜 창원시 전체에 피해를 줄 것입니다. 수십만 명이 거주하고 대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는 마산만을 매립하는 문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결코 속전속결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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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정이 사업을 추진할 때는 먼저 시민들이 알고 시민의견을 수렴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행정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과 같은 중대한 사업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합니다.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창원의 시티세븐과 같은 복합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기존도시의 상권과 중첩되는 상권이 형성될 것이며, 주거기능까지 포함되어 기존시가지의 부동산 침체를 부추기게 될 것입니다. 마산의 인구는 오래전부터 줄어들고 있으나 46곳의 주택(건축)재개발사업이 예정되어 있고 오동동상권은 재생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마산을 영영 회복 불가능한 도시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6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마산만 매립지, 세코, 창원시 일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해양신도시건설사업의 문제점을 홍보하는 집중행동을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17일간 1인시위, 10만명서명운동, 아파트방문주민설명회추진, 환경영화제, 촛불문화제, 집회, 마산만껴안기, 마산만 지킴이 초대밥상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홍보를 펼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창원시에 요구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토론회, 공청회 등을 실시해야 합니다. 창원시의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이 과연 창원시의 미래와 미래세대에게 안전한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사업인지를 꼭 검증하여야 합니다.
2012. 6. 25
마산해양신도시건설사업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
경남대학교연안오염총량관리센터, 마산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합포만살리기시민연합, 마산YWCA,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 사)경남생명의숲국민운동, 창원YMCA, 가톨릭여성회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 푸른내서주민회, 반딧불이회, 사)바다살리기실천운동시민연합경남운동본부, 토월천물방개, 창원환경교육센터,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전교조중등지회장, 경남대학교민교협, 진보신당경남도당문화생태위원회, 진보신당창원시당원협의회, 민주당마산을위원회, 민주노동당창원시위원회, 열린사회희망연대, 환경과생명을지키는마산창원교사모임, 경남정보사회연구소,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마산학교운영위원협의회, 마산재개발연합회, 창동통합상가상인회, 경남고용복지센터, 창원청년회, 희망진해사람들, 마산진보연합, 경남민언련 (총 35개 단체) |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반대 시민홍보 집중행동>
기존 도시의 마산만 조망권 상실! 침수피해! 아파트값 폭락! 어시장, 오동동, 창동 상권 몰락! 마산만 수질 악화시키는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반대한다.
■ 행동기간 : 2012.6.25.(월) ~ 7.12(목) ■ 장소: 마산만 매립예정지 주변, 세코 등 창원시 일원 ■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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