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월요일 다시찾은 낙동강은 참담했습니다.
비가오고나면 나아질것이라는 수준이하의 대책과 매년 있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그들의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헛소리인지 낙동강은 보란듯이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칠서 취수장 근처 남지대교밑의 상황입니다. 이곳은 녹조뿐만아니라 거품까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마창진환경연합 배종혁 공동의장님이 하얀 손수건을 담갔다 건져 올렸더니 녹조가 가득합니다.
주변에는 다른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품까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남지대교밑에는 물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건 강이 아닙니다. 갇혀서 썩은 물인 저수지와 같았습니다.
도대체 관계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은 이런 물이 맑아졌다고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4대강 공사를 하면 퇴적토가 사라져 물은 맑아지고, 기존의 썩은물 대신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그렇게 큰소리를 쳤던 분들.
이게 맑아진 물인가요, 이런물을 도민에게 맑은물이라며 자신있게 먹일 수 있을까요?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서 물을 취수해서 수질을 조사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눈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의 수질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물이 좋아졌다고 하니, 도대체 믿을 수 가 없습니다.
4대강 공사로 인해 물은 갇혀 버렸고, 갇힌 물은 위의 사진처럼 녹조와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니 4대강은 거대한 어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어항의 고기들은 살지 못할것 같습니다. 고기들이 살지 못하는 물이라면 사람들도 이용하지 못합니다.
한두번 이런저런 조건이 맞아 왔다 사라지는 녹조가 아닙니다.
10월까지 이문제는 일상적으로 일어날것이며, 장마이후 더 악화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도민의 식수가 위협받고 있는것입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는 낙동강은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물을 정화시켜주던 모래는 다 파내어 버렸고, 깊이는 깊어져 강 생물들의 다양성이 상실했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니 녹조는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강바닥에 숨어있다 다시 물위로 떠올라 녹색의 저주로 뒤덮습니다. 낙동강은 이제 강이 아니라 식수를 위협하는 녹조를 배양하는 거대한 배양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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