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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현안및조직

말뿐인 4대강 생태공원

생태공원이라 이름붙이고 잡초 공원이라 불리워지는 너는 뭐니? 

 

정부는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면서 강주변을 생태공원화 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약속은 철저히 지켜져 강변 이곳저곳엔 인간만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정부가 말하는 생태공원은  다양한 생물종을 접할 수 있으면서 생태교육장의 기능을 수행 할 수 있는 곳을 말하는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생태공원을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에 대한 부작용으로 서식처에서 쫒겨나고 사라지는 다양한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생태공원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백번 양보해서 접어두고라도 정부가 말하는 생태공원은 그들의 정의대로 조성되었는지 살펴보자

 

 

함안보 하류 부분의 생태공원에 갯버들을 심어놓았다. 그러나 갯버들은 가지만 앙상한채 대부분은 말라죽어있다.

 쭉 뻗은 자전거 도로입니다. 도로 가득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자칮 잘못하다간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원안에 있는 농구장입니다. 밴치는 넘어져 있습니다. 바람불고 비오면 그냥 쓰레기로 변해버릴겁니다. 그럼 또 이것을 교체하겠지요. 그럼 그 교체 비용은 또 국민의 혈세로 사용 하겠지요

 

자전거 도로 주변도 관리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생태공원내에서 강의 주변으로 걸어가며 강을 즐기라고 만들어놓은 항토길 조차도 넝쿨과 잡초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강을 찾은 이에게 휴식을 주기위해 만들어놓은 정자주변은 쓰레기통으로 변해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강 안쪽에는 동물들의 발자욱이 남아 있습니다. 물을 먹기위해 새벽같이 강으로 내려왔을 녀석들이 만들어놓은 발자국이 여기저기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강은 사람만의 공간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생태공원내 체육시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시설을 이용할까요. 도시민들은 여기까지 와서 이런 시설을 이용할까요. 그럼 주변의 농민들이 이용할까요? 차라리 마을 안의 노인정이나 주민센터 아니면 초등학교 등에 기증하는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틈" 그들이 말하는 친수공간(생태공원)은 강과 동식물의 인간과의 사이공간(틈) 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살리기 위해 내어주는 생명의 공간이었습니다.

"틈" 이 있어야 생명이 살아나는 겁니다.

 

강과 인간 사이의 그 "틈" 조차,  인간의 공간으로 포획해버린 생태공원은,  생태공원이 아니라 죽은 공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관적인 기능도 심미적인 기능도 찾아볼수 없는 이러한 죽은 공원을 아무리 생태공원이라 부르고 이름붙혀 놓는다고 생태공원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엇을 더 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 두십시요, 어차피 관리할 예산도 없지 않습니까

관리를 할 수도 없다면 그대로 두십시요.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은 스스로를 살려 내어 인간과 자연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