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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벗

애기똥풀이 말합니다. 환경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김영선 회원의 글입니다. 괜스레 부산한 일상으로 오랜만에 낙동강을 다시 찾기위해 집을 나서던 날은 그냥 막연한 두려움에 가슴이 떨렸더랬지요. 얼마나 더 큰 상처가 났을지 그 상처에 얼마나 더 아파하고 있을런지 그걸 바라만 보아야하는 우린 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미안해 해야할지.. 강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본포취수장을 오르는 길에서 만난 노오란 애기똥풀 그 맑은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상처도, 아픔도, 미안함도 모두 가져가버린 녀석이 말합니다. 생명은 그냥 '있음'이라고.. 더보기
지금, 낙동강을 걷는이유? 여행의 마지막은 되돌아옴 일것입니다.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돌아온 여행자들은 처음 여행을 떠날때의 그가 아닐것입니다. 그사람은 이미 많은 것들로 채워져 그자신이 다른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아픔의 현장인 낙동강을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백번,천번의 말로 설명을 들어도 그냥 그렇구나 하던 사람들이 한번 길을 함께 걷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던것 같습니다. 5월첫째주는 길동무님들은 진보신당 당원분들이셨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여강을 만나고 다시 부산 을숙도를 거쳐 함안보로 그리고 다시 대구의 달성보를 달려가는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지칠만도 하건만 모두들 건강하고 밝은 .. 더보기
낙동강에서 다시볼 수 없는 풍경 이글은 마창진환경연합 홈페이지에 올라온 창녕환경운동연합 회원님의 글 입니다. 온 강가가 먼지와 중장비 차량들로 뽀얗습니다. 오늘 낮에는 땀이 날만큼 더웠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저 멀리 너른 백사장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가까이 줌인 해 보았습니다. 갈대밭, 버드나무 숲, 너른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채밭을 찾아온 나들이객들은 낙동강의 상처를 어떻게 보고있는지..... 일거리를 얻은 대형트럭들은 신나 먼지바람을 일으킵니다. 올해로 유채축제도 끝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사대강 공사가 끝나면, 이제는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을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아니, 공사가 시작된 지금도 이미 볼 수 없습니다. 봄이면, 낙동강가에는 버들이 싹을 틔웁니다. 봄의 강 풍경이 만들어주는 정취에 취해서 .. 더보기
마산ymca처럼 하자! 마산 YMCA가 4대강 정비사업 중단을 요청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mb의 엄청난 압박과 협박 속에서도 정면으로 "4대강 정비 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대놓고 맞짱을 뜨다니...^^. 지역의 권위있는 시민사회단체가 바른소리를 내어주니 정말 힘이 됩니다. 시내 곳곳에 선거와관련한 대형 현수막만 판치고, 4대강 정비사업이 옳다는 정부와 관변단체의 대대적인 홍보물의 홍수속에서, 마산 YMCA의 4대강정비사업 당장중단을요구하는 현수막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남들이 다 yes 할때 no 할수 있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내공을 마산 YMCA에서 보게됩니다. 쉽고 편할때 보다 어렵고 힘들때 힘이 되는 당신(마산YMCA)이 있어 사회가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보기
낙동강에 서면 가슴부터 저려온다. 낙동강에 서면 가슴부터 저려옵니다. 매월 2번 낙동강을 만나러 가는길 처음엔 분노로 그다음엔 무기력함으로 그리곤 다시 강에 대한 애잔함으로 이어지더니 이젠 아파서 작은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번주는 창원의 한교회 식구들과 함께 함안보 현장을 찾았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본포의 모래톱과 낙동강을 뚜렷히 볼 수 있는 본포 정수장 부근 야산을 찾았습니다. 이곳 산의 중턱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모래톱과 낙동강의 전경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낙동강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봐야 할것 같아 한교회의 식구들을 모시고 이곳을 먼저 들렸습니다. 이곳 모래톱도 다사라질것입니다. 이미 사진의 중간지점을 보면 물길을 끊고 포크레인이 들어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현장은 오래가지않아 모래톱과 섬이 완전히 사.. 더보기
환경수도의 생태하천은 콘크리트 하천인가? 환경수도 라는 이름으로 창원을 얘기하자면 먼저 그 에 걸맞는 행정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창원시를 바라보면 이름만 환경수도지 그에 걸맞는 행정이나 철학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오히려 환경수도라는 말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29일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창원 하천살리기 시민연대는 작년 하천사업을 실시했으나 모두 유실된 남천의 현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생태하천 사업이 오히려 하천 생태를 파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창원시는 2006년 11월 창원시, 환경부, 환경단체가 함께 창원시 생태하천 복원사업 시범사업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만 창원시가 진행하고 있는 생태하천 시범사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합의정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하천 바닥을 굴삭.. 더보기
낚시는 낚는것인가 낚이는 것인가 ㅎㅎ 6PT32KAs+ApHzY8lYVg2Qg==오늘 창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절이 많이 어렵고 힘듭니다만 물속에 낚시대를 드리운 태공은 여유로워만 보입니다. 낚시는 낙는것일까요 낚이는 것일까요? 뭐 답은 아무래도 상관은 없겠지만요 더보기
세월교가 우포늪을 위협했다면 함안보는? 오늘 knn의 요청으로 창녕 이방면 상리마을의 세월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을앞에 있는 자그마한 다리 하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이유는 기존에 있던 다리가 오래되어 보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아무생각없이 이 다리를 보수하면서 다리의 땅바닥을 콘크리트로 다지고 다리 밑바닥 부분을 10cm정도 위로 올린것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주작은, 너무나 작은 변화였지만 이 다리의 작은변화는 마치 나비효과처럼 우포늪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우포늪을 채우고 있던 물이 막힘없이 흘러내렸을때와 달리 이 다리의 밑바닥이 돋우워지면서 물길이 막힌것입니다 이로인해 우포늪에서 내려오던 물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면서 우포늪의 수위가 상승하였고, 우포늪의 수위상승은 우포늪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 더보기
선관위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선거시기입니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며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그들 -선관위- 정말이지 이 무시무시한 단체 때문에 요즘 우리는 일을 못하겠습니다. 몇일전 아침 7시, 출근길 시민들에게 4대강사업의 허구성을 알리고 있는데 저너머 반대편 도로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 모습을 보니 선관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침 7시에 하는 선전전 까지 따라와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끼리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사람들이 지금 여기 있을것이 아니라 선거기간중 돈주고 받고 밥먹여주는 그런 곳을 한 곳이라도 더 찾아내서 근절시키는것이 더 이쁨받을건데" 라고 말입니다. 우리야 선거에 개입해서 특정정당 특정정치인을 이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엄청난 혈.. 더보기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 간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입니다.hpv5fxJ3u1klOJpBXFffQ4m1GO3 오늘 천주교 마산교구에서는 수녀님들과 신부님 그리고 수사님들과 신자분들을 모시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정부측의 입장을 설명하기위해 심명필 4대강사업 단장과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나왔습니다. 기존에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는 말들이라 새로운것은 없었습니다. 지겹고 심지어는 쪼인트 까이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사람들이 안스럽기까지 하더군요 4대강사업 반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관동대 박창근 교수님과 서울대 김정욱 교수님이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자리는 의도한것은 아니였겠지만 자연스럽게 4대강사업 반대와 찬성이라는 두 주장의 최고수장들이 나와 진검승부를 가리는 .. 더보기